-
나이 한살 더 먹었다.쉬는시간 /나의 이야기 2016. 2. 10. 19:17
내 나이가 벌써, 57세라니 . . .
정말이지만 믿어지지 않는다.
아니, 믿고 싶지 않은게 바른 표현이지 싶다.
지금까지 직장생활을 하면서 교대근무만 쭉 ~ 해오다가 . . . .
2년전부터 일근 근무를 하다보니 이번 설연휴도 5일이다.
2월 6-7일,이틀간은 그동안 미뤄두었던 집안정리와
서울에 있는 아들이 내려와서 아들과 함께 우리가족 모두 방콕하였다.
7일오후, 아들은 다시 서울로 올라갔다. 급한일이 생겨서 . . . .
설날인 8일 아침, 식사를 느긋하게 하고 점촌(문경)으로 출발했다.
형님댁에서 차례를 지내기 위해서 . . . . 작년 설날에 가고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에는 개인적으로 산행을 하다가 몸을 다치고
또, 아프기도 하여 집안행사에 불참하였다.
1년만에 만나는 형님댁 가족들의 걱정을 뒤로하고
부모님 산소에 성묘후에 처갓집으로 이동하였다.
부모님 산소는 처갓집에서 가까운 거리에 위치하고 있다.
고딩때 시제참석차 처가마을 동네를 왔었는데 . . . .
설마, 이곳이 처갓집 동네가 될줄은 꿈에도 짐작하지 못하였었지
~ ㅎㅎ 세상에 이런일도 내게 있었다.
처갓집 집안은 식구들이 대식구이다.
장인어른 삼형제가 한 마을에서 앞,뒤,옆집에 모여서 살고 계신다.
그러다보니 식구수가 장난이 아니다. 해마다 설날에는 윳놀이를 하였는데 . . . .
이번 설날은 바람도 많이 불고 추워서 그냥 실내에서 떠들고 마시는 분위기 였다.
9일 아침 식사후, 우리 장인어른,장모님 여느때 명절과 다름없이 바쁘시다.
아들 삼형제와 두 딸들에게 싸보내려고 이것저것 보따리를 만들고 계신다.
고추장,된장,간장, 무우말랭이 김치,대파,사과,등등 셀수없이 가지수가 많다.
갈적에는 빈차였는데, 처가집을 나서려니 RV차량에 트렁크가 비좁아 뒷 좌석까지 . . . .
귀가는 제천으로 바로오지 않고, 안동으로 간다.
제천에서 거주하는 친한 이웃사촌이 본가가 안동인데, 부친상을 당했다.
안동에서 상가집 문상을 마치고 서안동 IC 로 올라서 귀가 시작되었다.
그냥 저냥 ~ 진행되던 중앙고속도로가 풍기IC 부근에서 정체가 . . . .
아래 그림은 정체중에 심심해서 담아보는 소백산 주능선이다.
풍기에 내려서 인삼을 살까 하다가 다음에 다시 내려오기로 하였고 . . . .
전방으로 죽령에서 연화봉 - 비로봉 - 국망봉 까지 백두대간 소백주능선이 시원하다.
연휴 마지막날인 10일 이다.
아침식사후 우리딸은 곱게 차려입고 외출하였다.
우리딸도 5일간의 연휴를 재미있게 즐기고 있는것 같다.
오늘은 뭘 할까? 산이나 갈까 하다가 쉬는 김에 푹 쉬기로 결정했다. ㅎㅎ~~
심심하다. 날씨가 포근하니 앞,뒤 베란다 창문까지 열어 제치고 환기를 한다.
그래도 속이 시원치 않네 ~~ 이불을 몽창 빼내에 먼지를 턴다.
오랜만에 힘을 써서 그런지 ~ 한참을 하고나니 옆구리가 뒤틀리는 느낌이다.
이불을 털었으니 청소기도 돌리고 . . . . 대 걸레질도 한다.
이런 짓도 가끔은 해주는게 아내에게 사랑받는게 아닐런지 ? ㅎㅎ~~
아내가 점심으로 수고 했다며 떡국을 끓여준다.
점심을 먹고나니 이제, 마땅히 할일도 없다. 애꿋게 리모콘만 만지작 거리다가 . . . .
아내에게 심심한데, 의림지에 가자고 제의하니 OK ~~~~ 의림지에 왔다.
집에서 산책코스 길로 걸어서 의림지 연못을 한바퀴 돈후에 귀가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1시간30분이면 가능하다.
멀리에 보이는 산은 제천의 진산 " 용두산 " 이다. 높이가 873m 이던가 ? 어째든 내가 태어나서 제일 많이 오른산 ~ 수백번 올랐다.
의림지를 한바퀴 돌다보면 이런 정자가 몇개 있다.
휴게소가 문을 열지 않아서 조용하고, 놀이 시설쪽에는 사람들이 많은데 . . . .
해마다 빙어잡이로 몸살을 앓던 의림지가 올해는 이상기온으로 얼음이 얇아서 . . . . 파장이다.
파란하늘 아래 오른쪽 용두산과 몇미터 높이가 더 적은 왼쪽 봉우리 ~
제천에서 와서 생활한지도 어언 30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다. 내가 제천에서 한살,또,한살 먹은게 삼십살이다.
그동안 내가 해 놓은게 뭐가 있을까 ? 총각으로 이곳에 와서 . . . .
지금의 아내를 만나서 결혼하고, 아들,딸 년년생으로 키우며 살다보니 30년이 흘렀다.
봄부터 가을까지는 퇴근후에 이 길을 아내와 손을 잡고 걷는다. 살아가는 이야기를 나누며 . . . .
오늘도 아내 손을 잡고 걸으며 이야기 했다.
우리서로 스트레스 받지말고 편안하게 마음먹고 즐겁게 살아보자고 . . . .
긍정적인 마음으로 매사에 임하고, 가장으로 책임감 있게 살아야지 ~
울 아내 지금, 거실에서 TV 켜놓고 폰으로 고스톱을 치는데. . . .
돈을 많이 따고 있는것같다. 아싸 아싸 하는 소리가 들려온다.
인생 뭐 있나 ? 이렇게 한살을 또 먹었다. ㅎㅎ~~
끝
'쉬는시간 > 나의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비 오는날 의림지 ~ (0) 2016.09.17 서울 나들이 ~ (0) 2016.02.14 보름달을 보며 ~ (0) 2015.09.29 서울에 있는 아들의 이사 & 졸업 ~ (0) 2014.08.20 영화배우 송강호 주연 "변 호 인" ~ (0) 2013.12.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