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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비봉산행 이야기 ~/충청도 2018. 9. 16. 18:25
2018년 9월 15일, 일요일 ~
가을을 재촉하는 가랑비를 맞으며 나 홀로 제비봉을 오른다.
얼마만에 오르는 제비봉인가 ? 오래전부터 많이 올랐던 곳이지만 ~
마지막 올랐던게 너무, 오래 되어서 언제인지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제비봉은 충북 단양군 단성면 장회리에 자리잡은 산이다.
단양팔경중에서 절경인 구담봉과 옥순봉에서 서남쪽으로 올려다보이는 바위산으로
유람선을 타고 구담봉 쪽에서 이 산을 바라보면 바위능선이 제비가 날개를 활짝 편 모습같다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청풍호 건너편으로 말목산, 금수산도 단풍이 빼어나지만 바위산과 어우러진 제비봉의 단풍이 더욱 멋지다고 할수있다.
충주댐 건설로 수몰된 제천지역의 문화유적을 모은 청풍문화재단지, 월악산 그리고 단양팔경이 가까운 곳에 위치하고있다
등산코스는 장회리, 장회나루 휴게소를 출발해 정상을 올랐다가 다시, 장회나루 휴게소로 하산하는 코스가 가장 일반적이다.
등산지도 ~ 가까이에 옥순봉,구담봉,말목산이 있고 도락산,황정산도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다.
오늘 산행은 장회나루 휴게소에서 정상,제비봉을 올랐다가 다시, 되돌아내려오는 짧은 코스이다.
제천시내, 집을 나선지 35분후 장회나루 휴게소에 도착하니 비가 내려 한산하다.
우산을 받쳐들고 휴게소 뒷편의 전망대쪽으로 내려가 본다.
빈의자 - 주인을 기다리고 . . . .
저만치 전망대이다.
퇴계, 이황과 관기 두향의 형상이 . . . . 만들어진게 오래되지 않았다.
비가 그치기를 기다리며 이렇게 시간을 보내고 있는거다.
잠시후에 오르게 될 제비봉 오름길이 올망졸망 하게 그려지고 있고 . . . .
두향무덤,강선대 표석에서 화살표 방향을 바라보면 ~
호반건너 가운데 부근에 기생, 두향의 묘가 식별된다.
이렇게 쭉 ~ 당겨보니 확실하다.
퇴계,이황이 단양군수로 부임해왔을때가 이황에게는 힘든 시절이었다고 한다.
아들을 먼저 저세상으로 보내고 슬픈나날을 보내던 시기에 관기, 두향을 만나 시름을 달래었다고 . . . .
나중에 단양에서 영주군수로 옮겨간후에도 두향의 사랑은 일편단심으로 퇴계,이황을 그리워했다고 한다.
전망대 ~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호반건너는 말목산이다. - 올랐던게 오래되지 않은곳이다.
왼쪽으로 구담봉이 멋진 자태를 자랑하고 . . . .
전망대 발아래는 유람선 선착장이다.
위, 이미지 암봉위에 멋진 바위를 당겨보고 . . . .
구당봉 아래로 작은 배가 물살을 가르며 빠르게 지나간다.
당겨보니 이렇다.
비는 그칠줄을 모르고 . . . .
유람선도 손님이 별로 없는것 같다.
위, 이미지 가운데 뭔가 보이기에 당겨보니 이런건데, 뭔지 모르겠다.
퇴계, 이황선생이 단양군수로 부임와서 경치가 빼어난 여덟곳, 단양8경을 선정할때 일화를 소개하겠다.
석문,도담삼봉,사인암,상선암,중선암,하선암,구담봉 일곱군데를 정하고 난후에 구담봉 너머에 있는 옥순봉이 너무나 탐이 났다고 한다.
그러나 옥순봉은 제천땅에 속하여 단양8경이 포함시킬수도 없고 정말, 걱정이 많았다고 한다. 고심 끝에 퇴계,이황은 결단을 내린다.
제천군수를 찾아가 단양8경을 선정하는데 옥순봉을 꼭, 포함시키고 싶다고 전,후 사정을 간곡하게 부탁하니 제천군수가 흔쾌히 허락 ~
그래서 오늘날에 단양8경에는 제천지역에 있는 옥순봉이 포항되었다고 하던데, 나도 이거, 누구한테 들었던 말이라서 정확한지는 모르겠다.
하늘을 보니 비가 그칠것 같지 않고 . . . .
그래도, 제비봉 산행 들머리로 들어선다.
우의를 입을까 하다가 . . . . 우산을 들고 오른다.
여러번 올랐던 제비봉이라 오름길이 정겹다.
들머리에서 올라치면 잠시후에 첫번째 암봉을 마주하게 된다.
첫번째 암봉 아래에서 뒤돌아 보는 그림이다.
장회교를 건너 왼쪽으로 이어지는 36번국도는 수산면 소재지에서 왼쪽은 충주,오른쪽은 제천방향으로 갈라진다.
비가 내리니 일요일이면 가득하던 관광버스 주차장도 텅 비었다.
오름방향 ~
위, 이미지를 당겨보니 앞서 오르는 이가 선명하다.
왼쪽 멀리에 구름속으로 희미하게 제비봉 정상이 식별된다.
이 사람들 올라갈까 내려갈까 ~ 갈등 이시다. ㅎ ㅎ
나는 그냥, 올라가는 중 ~
오름길에 왼쪽 그림이다.
이 사람들 힘들다고 투덜거리면서, 경치는 좋다고 . . . .
미끄럽다.
이 팀들은 ~ 어째, 벌써부터 힘들어 하는게 시원찮다.
오름길에 왼쪽으로 돌아보는 호반건너 말목산은 구름에 묻혀, 가늠이 되지않는다.
오름길 ~
앞서가는 이들 ~
뒤에 오는 사람들 ~
빗줄기가 약해진다.
믿지 못하지만 ~ 일기예보는 12시까지 비가 내릴거라고 했다.
오름길 오른쪽으로 두향리 마을이다.
위, 이미지를 당겨보았다.
들머리 초입에서 이곳까지 1 km 오름길은 정말로 멋진 코스이다.
아마, 대한민국 어느곳과 비교한다고 해도 견줄만한 아름다운 절경이 아닐까 싶다.
이정목을 지나고부터는 지금까지와 다르게 이런 느낌이 계속된다.
짙은 구름속으로 아무것도 조망되지 않는다.
출입금지 - 오래전에 저곳으로 들어가본적이 있다.
제비봉 오름코스중에서 가장 멋진 포토죤이 저곳으로 들어가면 만날수있다.
비가 그쳤다.
바람이 불면 나무가지에서 빗물이 후두둑 떨어진다.
짧은 계단을 내려왔다.
오름길 ~
혼자만이 조용한 오름길이 계속된다.
이정목 ~
오름길 ~
오름길 ~
구름속을 오르는 기분이 괜찮다.
사방에서 냉기가 서늘하게 . . . .
정상쪽에서 사람들이 떠드는 소리가 들려온다.
얼음골 삼갈래 ~
정상이 가까워지니 사람들이 많이 보인다.
왁자지껄 이다.
정상석 - 예전에는 나무였는데 . . . .
땀 과 비에 젖어서 몰골이 . . . .
정상석에서 서,남쪽으로 사봉이다. 오래전 겨우살이 채취하러 올랐던곳 ~
정상에서 남쪽으로 도락산, 소백산 방향인데 . . . .
조망은 꽝 ~ 구름속이다.
한참을 기다리니 . . . . 소백산 제2연화봉 강우 레이더기지가 식별, 얼른 당겨보았다.
사봉도 구름속에 파 묻힌다.
정상, 전망대쪽으로 이동해본다.
정상 전망대에서 내려보는 조망이 이렇다. 평소에는 정말 멋진 조망처 인데 . . . .
나도, 싸가지고 올랐던거 먹어 치우고 . . . .
더, 있어 보아도 별 볼일 없다. 하산 시작이다.
여러번 올랐던 제비봉 이기에 부담은 전혀 없다.
내림길 암릉구간 ~
소나무 뒷편, 이 부근도 조망이 괜찮은 곳인데 . . . .
오늘은 완전, 개털이다. ㅋ ㅋ ~
뒤돌아보니, 소나무 가지 사이로 제비봉 정상도 구름속이다.
아무런 미련도 없다. 그냥, 땀을 흠뻑 뺐으니 만족이다.
오름길에 그냥, 지나친 545봉 삼각점을 찰깍해준다.
여기도 조망처 인데 . . . .
이게, 전부다 ~
내림 진행길 ~
진행길 ~
아까전에 오름길때보다는 시야가 많이 좋아졌다.
말목산도 이렇게 가늠이 된다.
구담봉도 이젠, 보아줄만 하다.
당겨보는 구담봉 앞으로 유람선이 지나간다.
가까이 내림길 오른쪽 암릉이 멋지다.
당겨보니, 기암위에 까마귀가 앉아 있다.
조금 더, 당겼다.
내림길 ~
내림길에 뒤돌아보는 출입금지 현수막, 안쪽의 포토죤이 가늠된다.
위, 이미지를 당겨보니 이런 그림이다. 저곳에서 내려보는 호반의 풍경은 정말 멋지다.
내림길 ~
내림길 왼쪽으로 두향리 마을이다.
당겨본다. 오름길에 보았을적보다 선명하다.
내림길 ~
내림길 ~
내림길 ~
호반에는 유람선이 떠가고, 아직도 금수산을 구름속이다.
당겨보는 유람선 ~
더, 당겼다.
하늘이 맑은 가을날에 왔을적이 생각난다.
가을날 제비봉은 단풍도 울긋불긋 정말 멋진 코스이다.
올 여름 가뭄이 심해서 수량이 적었는데 . . . .
지난번 폭우로 이렇게 그득하다.
오래전 겨울에 유람선을 한번 탔던 기억이 있다.
오늘은 기대를 전혀 안했는데 . . . .
이 정도 라도 보여주니, 다행이다.
구담봉 건너편 둥지봉,가은산이 희미하게 그려진다.
말목산 능선 뒷편으로 금수산은 하루종일 모습을 보여주지 않고 . . . .
이미지를 클릭하면 커지는 거 ~
이거, 내려와서 뒤돌아본다.
내림길에 다시 돌아본다.
정상쪽은 아직도 구름속이다.
흔적을 남기시는 산님들 . . . .
내림길 풍경 ~
클릭하면 커지는 그림 ~
내림길에 돌아보는 정상은 아직도 구름이 . . . .
내림길 ~
내림길 ~
내림길에 말목산이다. 기회가 된다면 한번 더 가고 싶은곳 ~
아주머니 네분 ~ 경북, 왜관에서 오셨다고 . . . . 여러번 찰깍해드렸다.
힘들게 산다.
내 경우, 이런 그림을 여러번 보아 왔어도 좋은데 . . . .
처음보는 사람들은 어떨까 ?
오늘 산행에서 대화를 나눠본 산님들이 그런다. 설악산 보다 더 좋다고 . . . .
설마, 설악산보다 좋기야 하겠냐마는 ~
이런 그림을 처음보는 사람들은 . . . .
그런 맘이 조금은 들것 같기도 하다.
저 아래 휴게소에서 "진주조개잡이" 경음악이 흥겹게 들려온다.
내림길에 돌아보는 그림이다.
이제는 암릉구간이 끝나고 이런 내림길 이다.
장회나루 유람선 타는곳 ~
충주호 라고 ? 우리 제천지역사람들은 청풍호라고 부른다.
제천,충주 두 지역에서 아직도 해결되지 않은 문제로 국토부에서도 골치 아픈것 같다.
자 ~ 이제, 들머리로 내려서면서 산행은 종료된다.
장회나루 휴게소에 돌아와서 차량회수, 제천으로 귀가. 이른시각에 일정이 종료되었다.
바쁜일로 오랫동안 산행을 쉬었다가 이렇게 몸 풀기 워밍업으로 제비봉을 다녀왔다.
이제, 추석명절이 지나고 나면 가을 추수 준비와 산행 & 해파랑길도 이어가야 하고 바쁠것같다.
비 오는날 ~ 아내는 무척 바쁘고, 나 혼자서도 즐거운 날 이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