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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결혼 30주년 ~
    쉬는시간 /나의 이야기 2017. 9. 23. 11:13

     

     

     

     

    컴 바탕화면에 한글문서가 하나 있기에 클릭을 해보았다.

    내용을 보니까 지난 9월14일 아침에 몇자 적어놓은 아래의 내용이 있기에 옮겨본다.

     

     

     

     

    사랑하는 경희에게 ~

     

    세월이 참 빠르다. 당신과 함께 살아온지 어언 30년이란 세월이 흘렀네

    1987914, 점촌의 자그마한 "일신예식장" 에서 당신과 내가 결혼한게 어제 같은데 . . .

    지금까지 우리가 살아오면서 기뻤던 일들보다 힘들었던 일이 더 많았던게 아쉽다면 아쉽네

    그래도 지금까지 잘 살아준 당신에게 고마움을 느끼고 있고 감사하다는 말을 하고 싶어

    부모에게 물려받은 재산이 많았던것도 아니고, 알뜰살뜰 절약하면서 살림해준 당신 수고했어

     

    그리고 무엇보다 지금까지 작은 아픔은 많았지만 건강하게 지내온 우리가정이 소중하고 ~

    , 자식 둘 키우느라 고생해온 당신의 힘들었던 그 시간들 도와주지 못한거 미안하네

    자식은 다 성장했다 하여도 부모에게는 항상 걱정의 대상이란 옛 어른들의 말이 실감나네

    집을 떠나 생활하는 아들놈은 항상 걱정 근심으로 여겨지고, 눈앞에 있는 딸냄이도 맘 편한

    날이 없을 정도로 부모의 불안감과 초조함의 대상이 되는게 이게 부모마음 이겠지 ~

     

    이제, 몇일후면 이사를 하게 되네 ~

    처음 결혼해서 단칸방에서 생활하다가 또, 단칸방으로 이사를 했고

    그리고 작은 임대 아파트로 이사를 하면서 그렇게 힘든 시간을 아이들과 보내다가

    1994, 지금의 이곳으로 이사를 하던날, 당신이 기뻐하던 모습이 지금도 생생하네

    생전 처음으로 우리집이란게 생겼던 그날이 내 기억 속에서도 항상 또렷하게 남아있지

    중도금이 부족하여 처갓집의 도움을 받았고, 마지막 중도금은 친구를 보증세워 은행대출 ~

    지나온 그 시간들이 쉽지는 않았지만 즐거웠고, 희망의 시간들이었다고 기억되는게 나는 참 좋아 ~

     

    어쩌면 우리부부에게 있어서 마지막 주거지가 될지도 모르는 강제동 ~

    지금까지도 잘 살아왔지만 그곳으로 이사를 해서도 알콩달콩 지금처럼 잘 살아보세

    어떻게 살아야 잘 사는것인지 아직도 깨닫지는 못했지만 노력하는 마음이 중요하겠지 ~

    그리고 무엇보다 건강이 중요하다는 것 당신이 나 보다 더 잘 알거고 . . . .

    그래서 자식 두놈 시집,장가 보내고 잘 사는거 보아야 되잖아 . . . .

     

    오랜만에 이런글을 쓰니까 말이 잘 않되네 ~

    마지막으로 당신에게 손 편지를 썼던 기억이 20025월경으로 기억되어지네

    그러니까 15년이란 시간이 가버렸군 ~     무심한 남편이라서 미안하고 . . . .

    그래도 당신 사랑하는 마음은 항상, 변함이 없으니까 그것만은 알아주셔 ~~~

     

    다시금, 나와 30년을 살아준 당신께 감사, 고마운 마음을 전하며 . . . .

    이렇게 간단하게 내맘을 표현해서 당신께 전해보네 ~~~

    정섭,정미엄마!  황경희 사랑해요.

     

    2017914, 아침에 ~

     

     

     

     

    사랑하는 경희에게.hw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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