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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망산 ~산행 이야기 ~/영남지역 2015. 1. 4. 13:19
어제에 이어 오늘은 신년 산행의 이틀째 일정으로 섬 산행이다.
오늘 오르게될 산은 경상남도 통영시 사량면에 자리하고 있는 "지리산" 이다.
사량도는 한려해상국립공원의 중간지점에 위치하며 약 1.5km의 거리를
사이에 두고 윗섬과 아랫섬,수우도 3개의 섬으로 이루어져 있다.
사량도의 위섬에는 약1.000여새대에 2.000여명의 주민이 살고있는 섬으로
작은섬이 아니며, 연간 20만명이 넘는 관광객들이 찾고 있으며
주말이면 등산과 낚시를 즐기기 위해 많은 이들이 찾으며
해수욕은 주로 윗섬에서, 낚시꾼들은 아랫섬에서 즐긴다고 한다.
윗섬에는 육지의 산에 비해 높이나 규모는 작지만 산행코스나 암릉미에
있어서는 전혀 뒤지지 않는 지리망산(사랑도지리산) 이 솟아있다.
일반적인 산행은 돈지리를 기점으로 해서 지리산 - 불모산 - 옥녀봉으로
이어지는 종주코스가 인기가 있으며 약 6.5km의 거리로 4시간30분정도
소요되며 빼어난 암릉과 바위 봉우리들로 인해
등산객들이 사시사철 찾아드는 곳이기도 하다.
그리고 예전예는 사량도를 "박도" 라고 불리워 왔으나
윗섬과 아랫섬 사이를 흐르는 바닷물길이 구불구불한 뱀의 형상과 흡사하여
언젠가부터 "사량도" 라 불리고 있다고 한다.
통영시내 여객선터미널 부근의 숙소에서 하룻밤을 지내고,
07시00분에 사량도로 가는 첫배를 승선하기 위해 도산면 가오치의 사량도여객선터미널로 왔다.(06:38)
우리부부가 타고 가야할 사량호가 대기하고 있다.
신분증 지참, 승선권을 구매한다.
매표창구 오름편의 운항시각표 와 요금표
우리같이 외지인은 1인당, 6.000원이고 지역주민들은 3.000원이다.
사량호에 승선한다.
어제에 이어, 오늘도 날씨가 쌀쌀하기만 하다.
배안의 풍경 ~ 첫배이어서 선실 바닥이 차다. 아내얼굴이 너무 크게 찍혀서 . . . .
07시에 출항한 사량호는 07시37분 현제, 저만치 사량도에 근접하고 있다.
저 멀리에는 오늘산행 후반에 진행하게될 옥녀봉이 어서오라고 반갑게 맞이해주고 있다.
배에서 내릴 준비를 마치고 . . . .
사량호는 07시40분, 정시에 사량도여객선터미널에 도착한다.
경찰한분이 나와 있고, 왼쪽의 아저씨와는 산행후 육지로 나갈때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눠 보았다.
사량도여객선터미널 ~
터미널 정면에 있는 신촌마을 표석과 이정표 ~
산행들머리 돈지리로 가려면 이 버스에 승차해야 하며, 요금은 1인당 1.000원씩이다.
버스에 자리하고 앉아서 건너편의 아래섬으로 간 사량호가 이곳으로 오는 주민을 태워올때까지 기다린다.
저 배가 아랫섬에서 주민들을 태우고 이곳 위섬으로 오면, 이 버스를 타야할 주민들이 있기 때문인것 같다.
07시54분경, 버스는 진촌마을 금평항을 출발하여 돈지리 방향으로 섬일주가 시작된다.
산행들머리 돈지리에 도착, 우리부부 말고도 여러분의 등산객들과 함께 버스에서 내렸다.(08:06)
사람들은 들머리를 찾느냐고 우왕좌왕 ~ 나는 공원쪽으로 이동한다.
안내도를 담아보고 . . . .
다른사람들은 어떤지 모르고 ? 우리부부는 아침 식사부터 해야한다.
우리식당으로 들어간다.
아침밥이 6.000원 이란다.
식사주문을 해놓고 밖으로 나와, 시원한 하늘아래 오늘산행의 초반부 능선을 올려다본다.(클릭하면 커짐)
그러고 보니까 이미지상으로 왼편에 식당 화살표 아래에 등산로 입구를 가리키는 화살표가 있네 ~
어림짐작으로 가운데 멀리보이는 학교건물쪽으로 들어가면 될성싶다.
식당으로 들어오니 식사가 나온다. 완죤 ~ 집밥 냄세다. 한마디로 굿 ~~
식사후,골목길로 들어가면서 산행은 시작된다.(08:40)
골목입구 왼쪽의 안내도 ~
아내와 함께 오늘 진행할 산행코스는 아래그림의 화살표 방향이다.
실제로 발걸음한 내용이다.(그림상으로 왼편의 255.3km 라는 수치는 제천우리집에서 직선거리를 나타내는 것이다.)
사량초등학교 돈지분교 앞에 도착하고 . . . .
교정에 들어서니 규모가 제법 된다.
교정에서 왼쪽으로 조금 진행하면 나타나는 이정표 ~
춥다. 그래도 더운것 보다는 괜찮은것 같고 . . . .
진행길은 돌탑들이 양쪽으로 즐비하다.
아침식사도 든든하게 했고, 컨디션이 괜찮은 편이다.
무사등반을 기도~ 땡큐 ♪ ♬ ~~~
돌탑군을 지나고 부터는 오름경사가 시작된다.
삼갈래에 올라섰다.(08:58)
한겹을 벗고 . . . .
오름길 통나무 계단구간이 가파르다.
안내도가 있고 암릉구간이 시작된다.
안내도 옆에는 이정목이 있고, 1.25km 진행해왔다.
암릉구간을 오르며 왼쪽으로 사천화력발전소 이다.
조금 당겨진 파노라마 ~ 가운데 멀리로 작년봄에 남해금산을 갈적에 건넜던 삼천포대교가 시야에 드러온다.
위험구간은 아니지만 천천히 올라서고 . . . .
오름길 오른편으로는 산행들머리였던 돈지리 ~
오름길에 뒤돌아보면 가까이는 수우도, 멀리는 남해쪽이다.
진행방향 ~
돌탑봉(146m)에 올라선다.
돌타봉에서 내려보는 돈지항, 대섬 ~
돌탑봉에서 올려다보는 진행방향 365봉과 정상인 지리산(398m)이다.
돌탑봉에서 잠시 내려서면 이런 완만구간이 이어지고 . . . .
365봉을 오르며 뒤돌아보면 조금전에 지나온 돌탑봉과 가까이부터 농가도,수우도,그리고 멀리는 남해시이다.
계속되는 암릉 오름길 이고 . . . .
조망이 조금만 더 좋았다면 하는 바램인데 . . . .
이것으로 만족하자 ~ 오른쪽 멀리에 제일 높게 보이는곳이 정상이다.
365봉 부근에서 뒤따르는 아내를 돈지항을 배경으로 담아본다.
몸이 공중에 두 둥실 ~~ 산행길이 아니라 하늘길은 걷는 기분이다.
바쁠것도 없다. 어차피 14:00분에 출항하는 배로 나가야 하니까 ~~~~
오늘 산행은 아내는 자꾸만 도망가려 하고 . . . . 나는 자꾸만 불러세우면서 진행하는 패턴이다.
쉬엄쉬엄 살련다. 내가 바삐 서두른다고 않될일이 되는것도 아니고 . . . .
진행길 왼쪽으로는 내지항이 내려다 보인다.
위험구간이라고 막아 놓았네 ~
그럼, 우회 해야지 ~ 어찌 할수있나 ?
우회하면서 암릉 위험구간을 올려다본다.
이런 길도 잠시 걸어보고 . . . .
기분이 상쾌한 암릉길이 펼쳐진다.
사량도 지리산 ~ 산세가 아기자기 한게 정말 멋진산이다.
사람이란 간사한 동물이란게 맞는 말인것 같다.
어제 오전에 연화산 산행때는 아무런 감흥은 느끼지 못하였는데,
오늘 이런길을 걸으니 좋아도 너무 좋다.
연화산 ~ 아마, 내가 다시찾지는 않을것같다. 그치만 오늘 이곳은 언젠가는 한번은 더 올것같은 예감이 . . . .
지리산 정상이 가까워진다. 먼쪽에 있는 암봉이다.
앞서가는 아내가 설설매고 있네 ~ 가까이에 있는 암봉은 왼쪽으로 우회하고 . . . .
지리산 정상으로 올라선다.
사량도 지리산 정상 도착이다.(09:56)
지리산은 원래 지리산이 보이는 산이라 지리망산으로 불리우다 축소된 명칭이라한다.
함께 해본다. 오래전부터 벼루던곳인데 . . . . 이제야 올랐다.
정상에서 내려보는 돈지항 ~
정상에서 지나온 구간인 돌탑봉,365봉, 그리고 수우도, 멀리는 남해시이다.
앞서가는 단체팀 ~ 맨 뒷분이 우리부부를 정상 인증샷을 찰깍해주고 가신다.
정상에서 잠시 머물다가 우리 부부도 불모봉(달바위봉)을 향하여 진행길을 . . . .
보기좋게 쌓아놓았다.
진행길 왼쪽으로 내지항 이다.
진행길에 쉬어가는 부부의 모습이다.
나도 아내와 함께 하는 산행이 많은데 저런 부부의 뒷 모습이 너무 보기좋다.
이 부부팀 ~ 가오치에서 사량도에 들어올때 옆자리에 있던 서울에서 오셨다는 중년부부다.
산행중간 불모봉 아래에서도 대화를 나눴고, 산행후 육지로 나가는 배에서도 나란히 앉아서 야그를 했었다.
이제,자녀들 다 키우고 두분이서 이렇게 산행도 하고 여행도 다니신단다. 우리 부부도 그렇치만 ~
그리고, 아침에 돈지리 산행 들머리에서 버스에 내려서 다들 산행을 시작하는데,
식당으로 들어가는 우리부부를 바라보며 언제 산행을 끝내려고 저러나? 하면서 이상하게 보았단다.
그런데 어느사이 우리부부가 자기네를 앞질러 보이지도 않더라고 하면서 대단히 빠른팀인것 같다나 ~ 뭐라나 하신다.
370봉이 가까워진다.
370봉 부근에서 행동식으로 힘을 보충하고 . . . .
행동식을 하면서 돈지항을 내려보는데 오른쪽 암벽에는 부처손이 무성하다.
옥녀봉 방향으로 go ~~
진행방향 계단구간을 내려서면서 329봉,336봉,불모산(달바위봉)이 도열해 있다.
계단구간을 내려서며 내지항 ~
계단구간에서 오른쪽으로 가까이는 옥동항이고 멀리는 금평항이며, 아래섬과 연결하는 공사중인 연도교가 가늠이 된다.
춥다고 다시, 입는다.
저 섬은 어디냐고 묻는다. 아랫섬을 보고 . . . . 실컷 야그할때 어디갔다 왔는가?
진행길 오른쪽 그림, 가까이는 옥동항, 그리고 물건너는 아랫섬이다.
329봉이 가까워지는 삼갈래 지점에 매점이 있다.
매점주인 아저씨 타악기 연주자 이시라고 . . . .
이곳 삼갈래에서 옥녀봉 방향이다.
안내도가 있지만 볼 필요도 없고 . . . .
329봉에 올랐다. 조망은 꽝 ~ 어거지로 내지항을 담아본다.
내 뒤를 생각없이 따라 올라온 서울에서 온 아저씨 ~ 자기네 일행보고 올라오지마라 소리친다.
329봉에서 내려오면 이런 구간이 이어지고 . . . .
진행길 오른쪽으로는 간벌이 된 소나무숲이다.
336봉으로 올라간다.
336봉 이다.
불모산(달바위봉)으로 가면서 뒤돌아보는 336봉 ~
불모산 부근에 도착한다. 전방의 저 암릉구간을 타고 넘어가야한다.
누가 봐도, 위험구간임이 직감되고 . . . .
아내와 서울아저씨 한명은 오른쪽으로 우회하고, 서울아저씨 두명과 함께 나는 저곳으로 넘어갈거다.
입구에서 쉬고있는 5명은 안양에서 오신분들이라고 야그한다. 하산을 이런 팀들과 앞서거니 뒷서거니 한다.
불모산 암릉을 올라서니 아찔하면서 스릴도 있고, 조망도 지리산 정상보다 훨씬 더 좋다.
불모산 암릉구간에서 내려보는 옥동항 ~
불모산 정상에는 달바위 라는 표석이 박혀있네 ~ 왼쪽 멀리에는 사천화력발전소 연기가 피어오른다.(11:00)
불모산에서 왼쪽으로 내려보는 대항 ~
불모산 정상에서 지나온 구간을 돌아보고 . . . .
불모산 암릉을 내려서니 저만치에서 아내가 기다리고 있다.
아내 뒤쪽으로 가까이에 보이는 커다란 암봉은 진행길이 없어 우회해야 된다.
커다란 암봉을 우회하면서 올려다보고 . . . .
이런 우회길이 있다. 앞서가는 서울 아저씨 두분 ~
불모산을 오르지 않은 한분께 불모산을 오르지 않았으면 지리산은 말짱 꽝이라고 놀려주며 간다.
이제, 가마봉을 향해서 계단구간을 내려선다.
진행방향 가마봉, 옥녀봉이고 왼쪽은 대항이다.
계단구간을 내려와 안부에 도착하니 삼갈래이다. 이곳에서 왼쪽으로 내려서면 대항으로 가는길이다.
삼갈래에 있는 이정목 ~
완만하게 이어진다.
완만하게 이어지는 진행길에서 뒤돌아 조금전에 내려왔던 계단구간을 돌아본다.
한참을 진행하다가 다시 돌아보는 불모산이다.
진행길 오른쪽은 옥동항이 내려다 보이고 . . . .
왼쪽을 내려다 보면 대항이다.
암릉구간을 우회하고 . . . .
가마봉으로 진행한다.
계단구간을 오르며 뒤돌아보는 그림으로 오른쪽 거대한 암봉이 불모산이다.
가마봉 도착(11:38) ~
가마봉에서 흔적이다.
가마봉에서 지나온 구간 ~
가마봉을 내려서면서 진행방향 출렁다리 구간이 멋스럽다.
파노라마 그림으로 ~ 아래섬의 산세도 괜찮다.(클릭하면 커짐)
앞서가는 아내를 불러 세워서 찰깍해보고 . . . .
급경사 사다리 구간이다. 잠시후 아내에게서 스틱을 회수하여 두손으로 잡고서 내려가라 한다.
역시 수직에 가까운 구간인데 기대이상으로 잘해준다. 이제, 키운 보람을 느낀다. ㅎㅎ~~
내려와서 뒤돌아보니 안양에서 오신 아저씨 벌벌맨다.
이건 뭐여? 평상복의 60대 부부가 물도 한병없이 꼬챙이 하나 들고서 . . . .
출렁다리 입구에는 이런 안내도가 . . . .
두개의 출렁다리중에 첫번째에서 ~
기분이 좋다고 . . . .
점프 샷 ~ 산행거리가 짧아서 아직도 생생하네.
첫번째 출렁다리를 건너와서 가까이는 가마봉, 불모산, 멀리는 지리산이다.
첫번째 출렁다리와 두번째 출렁다리 사이의 전망데크에 있는 관광안내도 그림이 너무 좋아서 찰깍해본다.
전망데크에서 두번째 출렁다리를 진행하는 아내를 담아본다.
전망데크에서 그려지는 파노라마 경치 ~ (클릭하면 커짐)
두번째 출렁다리를 건너와서 계단구간을 올러서니 저만치에 옥녀봉이다.
계단구간을 내려서며 왼쪽으로 아름다운 모습의 대항 ~
두개의 굵직한 로프가 드리워진 구간을 내려서면 저만치에 옥녀봉 ~
아내는 로프를 잡고, 나는 그냥 왼쪽으로 걸어서 내려왔다.
계단구간을 시작하면서 옥녀봉이 날카로워 보이며
오른쪽 뒷편으로는 윗섬과 아랫섬을 연결하는 연도교가 공사중이다.
아내는 경치가 좋아서인지 산행내내 즐거워한다.
계단구간을 다 내려선후 조금 진행하다가 뒤돌아보는 그림이다.
옥녀봉이 가까워진다.
옥녀봉으로 오르며 뒤돌아보는 가까이는 출렁다리 구간이고, 오른쪽은 불모산, 그리고 왼쪽 멀리는 지리산이다.
드디어 오늘산행의 마지막 봉우리 옥녀봉에 도착한다.(12:15)
옥녀봉 정상부의 그림이다.
이런 안내문도 . . . .
(옥녀봉 전설)
사랑도에는 옛적부터 결혼식에 대례를 하지 않는 관습이 있는데
대례를 하면 반드시 그 결혼은 파경을 초래한다고 전해오고 있다.
옛날 이 섬에는 홀아비가 예쁜 딸을 두고 사는 집이 있었다.
홀아비의 딸은 세월이 갈수록 예쁘게 자라서 절세의 미인이 되었다.
마을사람들은 그녀을 일컬어 천녀,혹은 옥녀 라고 불렀다.
그 아버지는 아무리 봐도 잘난 이 딸을
남에게 줄수없는 홀아비의 심정에서 딸에게 욕정을 품었다.
그러나 오랜 홀아비 생활에서 욕정에 굶주린 아버지의 비정을 알게 된
그 딸은 한사코 아버지를 진정시키며 거절하였다.
어느 비바람이 치는 날이었다.
욕정과 딸의 미모에 눈이 뒤집힌 홀아비는 딸의 방으로 뛰어 들어갔다.
가쁜 숨을 몰아쉬며 짐승처럼 덤벼드는 아버지의 억센 힘에 놀란 옥녀는 비명을 질렀다.
그러면서 눈물로 호소했다. 아버지 사람이면 이럴수가 있습니까?
하늘이 무섭지 않습니까? 차라리 소녀를 죽여 주십시요. 라고 하면서
죽음을 무릅쓰고 아버지의 욕정에 항거했다.
그러나 욕정에 눈이 뒤집힌 홀아비는 들은척도 않고 여전히 덤비는 것이었다.
결국에 옥녀는 하다못해 최후의 방법을 생각했다.
아버지 사람의 가죽을 쓰고 어찌 딸에게 이럴수가 있습니까?
그리고 소녀도 사람이라면 어찌 아버지에게 몸을 바칠수가 있겠습니까?
그러니 소녀가 저 산 위에 바위에 있을것이니 아버지는 등에 소 방석을 둘러쓰고 기어서
산에까지 올라 오시면 차라리 소가 된 마음으로 아버지의 소원을 풀어드리겠습니다.라고 울면서 말했다.
딸이 허락한다는 말에 귀가 번쩍 뜨인 홀아비는 딸을 산 위로 내 보내었다.
그리고 자기는 등에 소 방석을 둘러쓰고 엉금엉금 소처럼 기어서 산으로 올라갔다.
산 위에서 설마 아버지가 소처럼 기어서까지 나를 탐하러 오시지는 않은테지 하는
한가닥 희망으로 불안에 떠는 옥녀의 눈앞에는 소처럼 끈덕지게 기어오는 아버지의 모습이 나타났다.
그녀는 이제는 마지막이구나 하고 눈을 감았다. 그리고 바위 위에서 아래로 몸을 던젔다.
옥녀의 어여쁜 몸은 순식간에 피투성이가 되어 싸늘하게 식었다.
그제서야 제 정신이 돌아온 홀아비는 울며 옥녀의 이름을 불렀으나 영영 다시 살아나지 않았다.
대례를 치러보지 못하고 죽은 옥녀를 추모하기 위하여 이곳의 결혼식에는
수백년 동안 대례가 없다고 하며 이로 인하여 그 산을 옥녀봉이라 부른다고 한다.
이러한 전설 때문인지 옥녀봉 부근에서 사고가 자주나며 사고 당시 옥녀의 아버지를 보았다는 사람도 있다.
더구나 사고자의 대부분은 여성들이라고 하니 특히 여성들은 이 곳을 지날때 더욱 조심해야겠다.
아내의 옥녀봉 인증샷이다.
나도 아내와 같은 포즈로 . . . .
옥녀봉에서 건너다 보는 아랫섬 이다.
옥녀봉에서는 시간여유도 많이 있고, 캔맥주 마시며 한참을 놀다가 내려간다.
자 ~ 지금부터 하산이다.
내려다 보이는 금평항이 한폭의 그림같다.
낙석주위 계단구간을 내려서고 . . . .
이 계단도 경사도가 제법된다. 앞서가는 안양팀들 시간이 걸리네 ~
이런 바위틈도 지나고 . . . .
다시 조망이 시원하다.
세상살이 오늘만 같았으면 ~~ ㅎㅎ 너무, 이러면 사는 재미가 없겠지?
어째든 그렇게 벼루던 사량도 지리산 산행이 서서히 종료되어간다.
이런 내림구간을 진행한다.
대나무 숲도 지나고 . . . .
이제 동네가 코앞이다.
남녁지방이라 마늘이 시퍼렇다. 우리지역은 눈속에 파 묻혔는데 ~
도로에 내려서니 연도교 가설공사 사무실이다.
2015년 4월경에 건설이 완료되면 이렇게 된다고 . . . . 멋지네 ~
저만치 민박집앞에서 오른쪽으로 ~
왼편의 화장실앞에 설치되어 있는 에어건으로 먼지를 털고 . . . .
어슬렁 어슬렁 ~
사량면사무소 앞을 지난다.
계속해서 사량중학교 앞을 지나고 . . . .
중학교앞에서 뒤돌아 마지막으로 하산했던 가운데 뾰족을 돌아보고 . . . .
왼쪽으로 진행하면 사량도여객선터미널 이지만
오른쪽으로 이동해서 그동안 미뤄두웠던 농협은행에서 볼일도 보고 . . . .
이렇게 사량도지리산 산행은 종료된다.(13:14)
아침에 탔던 그 버스 ~
사량도여객선 터미널이다.
승선권 구입 ~
사량도에서 가오치로 나가는 사량호운항시간표 ~
터미널 내부 분위기 ~ 추운계절이라서 예상했던것 보다 한산하다.
아침에 들어왔던 그 배가 다시 들어왔다.
이곳에 손님을 내려놓고 아랫섬으로 갔다오면 그때 승선해야한다.
그사이 이렇게 여객선터미널 앞에서 흔적을 남겨본다.
아랫섬으로 갔던 사량호가 다시 들어오네 ~
승선이다.
가오치항으로 간다.
아침에 앉았던 그 부근의 자리에 다시 앉았다. 바닥이 뜨끈뜨근 ~ 대만족이다.
잠시후, 아침배에서 옆에 앉았던 서울에서 오신 중년부부가 군고구마를 사가지고 와서 같이 먹자고하네 ~
이런저런 살아가는 야그를 나눠보았다. 자식들이 어느정도 성장하고나니 이제 부부가 즐길수있는 시간이 생긴다고 하면서 . . . .
이제는 무엇보다도 사람이 좋다. 그것도 나와 비슷한 년령층의 부부팀을 산행에서 만나면 초면이지만 정말로 반갑고 좋다.
이제, 나도 나이를 먹었는 모양이다. 이 세상 ~ 한번 왔다가 가는 생인데 . . . . 바둥거리며 살고 싶지않다. 없어도 맘편히 살고싶다.
14:00분에 사량도에서 출항한 배는 지금시각 14시:48분에 저만치 가오치항에 도착한다.
아침에 함께 들어갔던 그 아저씨이다. 하루에 사량호가 가오치 - 사량도 구간을 12회를 오고가니 노동강도가 제법된다고 . . . .
가오치항 사량도여객선터미널 도착(14:50) ~ 차량을 회수하여 귀가길에 오른다.
귀가길, 칠서휴게소에 잠시 쉬면서 18시35분에 집으로 귀가완료 ~
이렇게 2015년 새해맞이 1박2일간의 남도지역의 산행을 무사하게 마무리하였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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