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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목 산산행 이야기 ~/충청도 2017. 4. 3. 21:01
2017년 4월 2일, 일요일 맑은 날 ~
어제는 제천시와 단양군이 경계하는 "말목산" 을 다녀왔다.
지금까지 산행을 해오면서 우리지역의 인근 산들은 모두 올랐는데
이상하게 이번에 올랐던 말목산은 미답지로 남아 있던 산이었다.
산세가 다소 거칠기는 한곳이지만 비탐구간 이어서 찾지않았던 같다.
말목산은 청풍호를 끼고 위치한 산으로 많은 암봉들이 운집해있으며
마항산(馬項山)이라고도 부르는데 산의 형세가 말의 목처럼 생겨 붙여진 이름이다.
청풍호의 절경인 구담봉, 옥순봉이 가까이에 있으며 건너편에 솟아있는 제비봉의
멋진 바위능선, 소나무와 화강암이 어우러진 빼어난 산세 등은 쌍둥이를 보는 듯 하다.
말목산을 중심으로 북쪽으로는 둥지봉,가은산이 있고 동쪽으로는 금수산이 우뚝 솟아있다.
날씨가 맑은 날에는 멀리에 월악산이 선명하게 식별되는 산으로 무엇보다 암릉을 타는 재미가 멋지다.
산행은 아래그림의 화살표 방향으로 초경동마을에서 시작, 원점회귀 산행이다.
실제, 산행내역 ~
산행들머리 초경동 마을이다.
들머리에서 가은산 주능선을 올려다보니 잔뜩 흐린날이다.
그래도 멋진 기암들이 . . . .
자, 산행시작 ~
출발이다.
진행길에 산수유 꽃이 간밤에 내린 비로 물기를 머금고 있네 ~
가은산방을 지나친다.
온 동네 개들이 떼거리로 짖어데고 . . . .
계속해서 직진, 시멘트 길이 끝나는 지점에 도달되면 이렇게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된다.
자연산 복분자 ~
생강꽃 ~
올괴불나무꽃도 피었다.
노루발풀도 수줍게 내밀었다.
들머리에서 25분정도 진행하면 ~
고갯골등 도착이다.(09:18)
고갯골등에서 20여분 휴식후 ~
직진방향으로 내려 가다가 . . .
갈림길에서 왼쪽으로 진행이다.
진행길 ~
느낌은 ~
이렇다.
낙엽이 습기로 촉촉하다.
갈림길에서 완만하게 20여분 진행하면 ~
떡깔미기 고개에 도착된다.(09:54)
떡깔미기 고개에서도 한참을 쉬어간다. 벌써, 소주가 여러병 비워진다.
떡깔미기 고개에서의 사방 조망은 없다.
떡깔미기 고개에서 휴식후, 오른쪽으로 진행한다.
떡깔미기 고개에서 오름길을 . . . .
10여분을 올라서면 ~
오름길이 끝나며 . . . .
전방으로 말목산 정상이 시야에 들어온다.
진행길은 내림길이 이어지며 . . . .
내림길 왼쪽은 벌목지이며 내려보이는 지역은 단양군 적성면 하리 이다.
앞서가는 일행들이 지나가고 있는 사거리에서 직진방향이다.
사거리 안부에서 하리쪽으로 내림길 방향이다.
직진방향으로 진행하면서 이런 너덜길을 올라간다.
미끄럽다. 조금전에 세번째 앞에가는 세균씨가 한번 미끄러져 벌러덩 ~
함께하는 일행들 ~ 오늘 산행은11명이 함께한다.
한번 더 ~ 산악회를 자주 찾지 않아서 오랜만에 만나는 얼굴들이다.
오름길에 뒤돌아보니 하늘이 맑아진다. 멀리에 KBS 중계탑 봉우리가 보여지기 시작하고 . . . .
이제, 너덜구간이 끝나고 . . . .
미끄러운 진흙 오름길이다.
말목산 정상 도착 (10:47) ~
정상은 작은 돌탑 + 안내판이 . . . .
안내판 ~
정상 인증 ~
한번 더, 찰깍이다.
11명이 함께 한다.
오늘산행은 쉬는 시간이 더 많은것 같다. ㅎㅎ ~~
말목산 정상은 사방이 잡목들로 막혀서 조망이 없다.
정상에서 20여분 휴식후, 하산이다.
하산길은 이런 느낌으로 계속 이어진다. 하산로 식별곤란 ~
전방의 조망도 이렇게 막혔다.
왼쪽으로 내려보는 호반 조망도 시원치 않다.
진행길 ~
지금까지 제천과 단양지역의 소방서는 제천에서 통합운용되어 왔는데,
앞으로는 단양지역이 분리되어질 예정이며, 단양에 소방서가 신축되고 있다는 말을 들었다.
처음으로 조망이 열리는 지점에 도착했다.
조망지에서 찰깍하고 . . . .
조금 당겨보니, 장회나루 휴게소가 식별되고 유람선이 한가롭게 떠간다.
조망지에서 진행방향 암봉 오른쪽으로 옥순대교 이다.
당겨보는 옥순대교 뒤로, 괴곡성벽길이 . . . .
조망지에서 파노라마 그림 - 클릭하면 커짐
조망지에서 내려서면 왼쪽으로 이런 그림이 그려진다.
진행속도는 느긋하게 진행된다.
빨리 진행하고 싶어도 그럴수가 없다.
진행길에 뒤돌아보는 조금전에 지나온 구간 ~
진행방향이다.
진행길 오른쪽으로 멀리에 금수산 정상이 머리만 조금 내밀었다.
이 그림은 소용아능선 뒤로, 미인봉 - 신선봉 능선도 식별된다.
이렇게 내려서면서 . . . .
전방으로 보이는 555봉 이다.
555봉을 이렇게 올라간다.
차분하게 진행하면 ~
어렵지는 않은 구간이다.
조금 지체되기에 뒤돌아 본다.
555봉 암릉구간을 올라간다.
올라가다가, 바위 난간쪽으로 이동하니 . . . .
이런 그림이 멋지게 펼쳐진다. - 클릭하면 커짐
가운데 둥지봉, 그리고 옥순봉,옥순대교이다. 오른쪽은 가은산 ~
옥순봉, 옥순대교 ~
가운데, 머리만 쬐금 보여주는 금수산 이다.
금수산 정상을 당겨보았다. 오른쪽은 KBS 중계탑봉 ~
지나온 말목산 정상을 돌아본다.
바위난간에서 조망을 즐기고, 조금 더 진행 ~
555봉에 올랐다.
555봉에서 조망하는 청풍호반 ~
왼쪽에 구담봉, 가운데 옥순봉,옥순대교, 오른쪽은 둥지봉이다.
그리고 옥순대교 뒤로, 괴곡성벽길이 시무산으로 이어지며 왼쪽 멀리로 월악정상이 희미하다.
위, 이미지를 더, 넓게 담으면 둥지봉 오른쪽으로 가은산이 들어왔다. - 클릭하면 커짐
당겨보는 천진선원 ~
한참후에 저곳으로 내려설거다.
555봉에서 진행방향 건너편 580봉을 바라본다.
555봉에서 호반을 내려보면 36번 국도가 구불구불 이어진다.
555봉에서 내려와 뒤돌아본다. 저곳을 통과했다.
산행 실력이 고수 ~
진행길 왼편으로 파노라마 그림 - 클릭하면 커짐
555봉에서 내려와 진행하다가 이 지점에서 . . . .
오른쪽으로 우회하며 내려선다.
진행길 전방의 580봉 오른편으로 멀리에는 옥순대교 ~
580봉으로 오르는 이 구간도 지체된다.
조심조심 올라간다.
580봉으로 올라가면서 뒤돌아보는 파노라마 - 클릭하면 커짐
자, 이곳 580봉에서 점심을 먹는다.(12:14)
점심식사후, 월악산을 찾는데 희미하다.
당겨야만 식별이 되네 ~
점심시간 1시간 소요, 이어지는 진행길이다.
내려서면 다시 575봉으로 올라가야 하고 . . . . .
575봉, 통과중 ~
이제, 내림 구간이다.
내림길에 조망처 ~
조망처에서 파노라마 그림 - 클릭하면 커짐
당겨보는 장회나루 휴게소 ~
올라서고 . . . .
내려선다.
진행길 소나무 ~
진달래도 피었다.
다시, 조망처 ~
조망처에서 전방으로 425봉 ~
멀리 장회나루 휴게소 ~
위, 이미지 가운데 부분을 당겨보았다.
조망을 즐긴후, 계속되는 위험구간 내림길이다.
위, 이미지 소나무 아래로 천진선원이다.
돌방구 ~
또, 올라간다.
올랐으니 내려서야 되고 . . . . 아래의 안부에서 ~
오른쪽으로 90도 꺾어서 내려선다.
한참을 내려서면 물길에 도착되고 . . . .
참, 힘들게 살고있다.
진행길 ~
바위 협곡 구간이다.
작은 로프가 있다.
이렇게 내려서고 . . . .
대완이 형님 ! 수고많았네유 ~
정선군 사북에서 제천까지 오시는 열정이 대단하십니다.
이제, 평탄길이다.
묵밭에 도착하여 중계탑봉 방향을 조망하는 하늘이 멋지다.
저만치에 폐가를 지나친다.
잠시후, 다리를 건너 오른쪽으로 올라서면 천진선원 인데 . . . .
왼쪽, 호반쪽으로 내려선다.
두향이 묘 까지 다녀오기로 계획되어 있다.
호반으로 이동하면서 왼쪽으로 올려다보는 조금전에 내려온 하산 능선이다.
밭을 가로질러 건너편으로 이동할거다.
당겨보는 구담봉 ~
앞서가던 일행이 되돌아나온다.
왜? 돌아서느냐 물으니, 물이 차서 갈수가 없어서 돌아온단다. 두향이 묘는 다음 기회에 . . . .
★ 여기서 잠시, 두향이란 인물에 대해서 알고 가자 ★
외로운 무덤 길가에 누웠는데
물가 모래밭에는 붉은 꽃 그림자 어리어 있으라
두향의 이름 잊혀질 때라야
강선대 바위도 없어지겠지...............
조선 시대의 詩人 이광려가 두향의 무덤을 찾아 퇴계와 두향의 사랑을 읊은 시이다.
퇴계의 후손들과 유학자들은 퇴계의 제례를 지내고나면 충북 단양의 강선대에 있는 두향의 묘를 참배한다.이 처럼 퇴계학통의 후학들과 향토 사학자들의 추모를 받는 두향은 단양 기생이었다.
퇴계를 모르는 사람도 없지만, 퇴계를 아는 사람도 없다..라는 말처럼 조선성리학의 완성자인 퇴계 이황에 대하여많은 사람들은 조선을 엄격한 유교국가로 이끈 학자라고 알고 있으나, 밤퇴계와 낮 퇴계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열정적이고 정감이 있는 인물이었다.
과부가 된 며느리를 개가시켜 줄 정도로 도량이 넓었다. 즉 퇴계는 인간의 本性을 존중했으며, 그의 이기이원론의 근본적 사상도 자신을 우주의 중심에 놓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퇴계는 1548년 단양군수로 부임한지 한달만에 둘째아들 채를 잃어 비탄에 잠겨 있다.당시 48살이었던 퇴계는 그때 이미 홀로 지내고 있었는데, 첫째부인 허씨를 산후풍으로 잃고난 뒤, 둘째부인 권씨마저 두해전에 사별한 상태였다. 권씨는 실성하였었다.
그즈음 퇴계의 日記에 두향이 언급되어있다. 퇴계는 쓸쓸한 마음을 달래기 위하여 가야금과 노래에 능하였고, 매화를 무척 좋아하였던 관기(官妓) 두향을 데리고 옥순봉을 유람하곤 하였다.
성리학의 대가인 퇴계가 아내와 死別한 지 2년, 아들을 잃은지 얼마 되지 않아 기생 두향을 가까이했기에 낮 퇴계, 밤 퇴계라는 말이 생겨난 것이다. 이 때 퇴계의 나이 48세, 두향은 18세였다.
그러나 퇴계의 단양생활은 열달만에 끝나고 만다. 고을 수령의 임기가 보통 5년이었지만, 퇴계의 넷째 兄 이해가 충청도관찰사로 부임하게 된 것이 그 이유였다.형제가 같은 도에서 근무하는 것이 온당치 않다 하여, 퇴계는 자원하여 고개너머 경상도 풍기군수로 옮기게 되는 것이다.
짧은 인연 뒤에 찾아온 급작스런 이별은 두향에게 큰 충격이었다. 두향은 떠나는 퇴계에게 수석 2개와 매화 화분을 건네 주었다. 그리고 그들은 한번도 만나지 못하였다.퇴계가 도산서원에 머물때, 두향은 난초를 보내 왔고, 퇴계는 자기가 마시는 우물물을 두향에게 보냈다. 두향은 그 물을 마시지 못하고, 매일 아침 퇴계의 건강을 비는 정화수로 사용하였다.
어느날 그 정화수가 피빛으로 변하는것을 보고 두향이는 퇴계가 죽은 것을 짐작하고 4일을 걸어 도산서원으로 찾아 간다.그리고 돌아와 남한강에 몸을 던져 퇴계의 뒤를 따른다. 서로 헤어진지 21년만에 그들은 죽어서야 만날 수 있었다.
두향의 묘는 지금 충주댐으로 생긴 충주호 곁 강선대에 있다. 유람선을 타면 안내방송을 한다. 수몰될 뻔하였으나 이장하였다.
퇴계의 유언은 매화에 물을 주어라....이었다. 죽기전에 초췌한 자신의 모습을 매화에 보이기 싫어 매화를 다른 방으로 옮겨 놓으라고 지시한다. 그들의 사랑은................장회나루터에서 유람선을 승선하고 . . . .
구담봉앞에서 말목산쪽을 바라보면 이런 묘지가 보인다.
유람선에서의 안내맨트에도 퇴계선생과 두향이에 대한 사랑이야기가 있다.
두향의 묘소에서 제를 올리는 모습 ~
두향의 묘소에 있는 비문 ~
위의 설명으로 두향이라는 인물을 어느정도 알았을거로 믿고 . . . .
다시,산행후기를 이어간다. - 되돌아 나와서, 천친선원쪽으로 올라간다.
갈림길에서 왼쪽이다. 어느쪽으로 가도 천진선원을 갈수있다.
올라서니 . . . .
이런 비구니 스님들의 거처가 나타나고 . . . .
계속해서 진행한다.
요사채 지붕위로 말목산 정상에서 오른쪽으로 이어지는 하산능선이 멋지다.
천진선원 극락보전 ~
이렇게 천진선원을 빠져나간다.
작은다리를 건너 조금 더, 진행하면 삼갈래에 도착된다.
이곳 삼갈래에서 10여분 휴식후 ~
왼쪽으로 수랫길을 올라간다. (14:58)
진행길 ~
위, 이미지의 진달래꽃이다.
진행길 ~
더위가 느껴지는 시간이다.
완연한 봄날의 오후시간이 느릿하게 흘러간다.
멀리에 보이는 저 암봉들을 오르내리며 하산했다는거 ~~~~
이런 구간을 이렇게 진행하며 고갯골등까지 올라가야한다.
산돼지 풀장 ~
오전에 왼쪽으로 진행했던 삼갈래로 돌아왔다.
이제, 저만치 고갯골등이 시야에 들어왔다.
고갯골등에서 숨고르기 중 (15:36) ~
고갯골등에서 초경동쪽으로 내려선다.
저만치에 마지막 민가에 도착되고 . . . .
이런 포장길을 진행한다.
해가 길어서 아직도 시간적으로 여유가 . . . .
위, 이미지를 당겨보니 이런 그림이 된다.
오전에 올라갈적보다 더, 활짝 폈다.
날머리 도착하면서, 뒤돌아보는 풍경이다.
날머리 도착 (15:57) ~
항상,미답지로 남아 있어서 답답하던 말목산을 다녀오니 가슴이 후련하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