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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 자 령산행 이야기 ~/강원도 2016. 1. 24. 21:27
2016년1월24일,일요일 ~
춥다. 정말로 엄청나게 춥다.
아니다. 이건 추운게 아니고 얼어 붙는다는 표현이 더 맞을것 같다.
움직이지 않고 가만히 있는다는것 자체가 고통으로 느껴지는 날씨이다.
한파주의보,한파경보라는 말로는 적절한 표현이 되지 못할것만 같다.
사방으로 주변에 보이는것들은 모두 꽁꽁 얼어있다.
일요일 아침, 여섯시에 눈을 떴으나 이불속에서 꼼지락거린다.
폰을 만지작거리며 대관령 날씨를 검색하니 예보되었던 기온 그대로이다.
이웃사촌 부부와 지난주에 약속을 했었다. 오늘 선자령에 가기로 . . . .
다른곳을 가고 싶어하는 이들에게 겨울산행은 선자령이라고 큰소리도 했겠다.
산행준비를 한다.
오늘은 산행준비를 할것도 없지만 ~
배낭에 동절기산행 기본 필수품에 더운물을 넉넉하게 챙겼다.
그리고 아침8시20분 집을 나선다.
이웃에 살다가 지금은 다른동네로 이사간 일행부부를 픽업하러 . . . .
8시30분, 일행부부와 합류 ~
김밥집에 들러서 산행전에 가볍게 먹으려고 몇 줄 샀다.
오늘 대관령 날씨 ~ 영하24도는 괜찮은데, 풍속이 초속 9m 이다.
가는길에 평창휴게소에서 느긋하게 쉬어간다.
휴게소 쉼터에는 이렇게 물을 뿌리며 멋진 얼음꽃을 . . . .
횡계 톨게이트 였는데, 대관령으로 명칭이 바뀌여 있어서 기념으로 담아본다.
제천을 출발하여 휴게소 쉬는시간 포함 2시간이 못되어 대관령 마을휴게소에 도착한다.
날씨가 너무 추워서 휴일이지만 산행인파가 적다. 주차장이 예상했던것보다 한산하고 . . . .
준비해간 깁밥을 가지고 휴게소에 들어가 어묵탕을 시켜서 따뜻하게 속을 채웠다.
자 ~ 그럼, 가보자. 지금시각이 10시55분이다.
양떼목장 갈림길에서 오른쪽으로 간다.
차가운 바람을 맞으니 얼굴이 따갑다.
이곳에서 왼쪽으로 진행해도 되지만 습관처럼 직진한다. 선자령은 오늘이 몇번째인지도 모를 정도로 많이 왔었다.
대관령국사성황당 표석 갈림길에서 왼쪽, 포장길로 진행한다. 오른쪽 비포장길로 오르는길과 나중에 만나서 합쳐진다.
성황당표석 뒤에는 대형 등산안내도가 있고 . . . .
기상장비 센터를 지난다.
갈림길에서 직진, 오른쪽으로 가면 KT 중게소 이다.
국사성황당에 도착하고 . . . .
언젠가 왔을적에 이곳에서 굿을 하는것을 한참 구경하다가 간적이 있다.
국사성황당 입구에서 오른쪽으로 올라선다.
예전에 왔을적에는 이곳에 눈이 너무 많이 쌓여서 진행에 곤란을 겪던곳인데 . . . . 이번에는 이렇다.
돌계단을 올라서면 포장길이고 KT쪽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나게된다.
진행길은 합류된후 왼쪽으로 계속되고 . . . .
무선표지소 앞 갈림길에서 왼쪽으로 들어선다.
오른쪽 포장길로 계속 오르면 무선표지소 ~
갈림길 이정목이 색이 바랬다. 교체할때가 되었네요. 강릉시장님,동부산림청장님 ~
눈이 없으니 산행하는 맛이 별로다.
전방의 전망대봉을 올라간다.
전망대봉을 오르면서 뒤돌아보는 무선표지소 ~
멀리로 제왕산에서 능경봉,고루포기산 코스도 재미 있었던 기억이 있다.
전망대에 도착한다.
전망대에서 강릉쪽을 내려보는데 . . . . 뿌였다.
당겨보는 경포호 (가운데 흰색건물 부근) ~ 지난 늦여름에 경포호 주변에서 자전거를 타면서 재미 있었는데 . . . .
전망대봉에서 내림 진행길은 음지여서 미끄러워 조심조심 내려와 평탄구간을 진행한다.
진행길 전방 조망 - 이제,오른쪽으로 멀리 선자령 정상이 시야에 들어온다.
바람은 점점 매섭게 몰아친다. 따갑던 얼굴이 이제는 감각이 둔해졌다.
정상쪽을 당겨보니 정상석이 희게 반사되어 식별이 가능하다.
진행길에 뒤돌아보는 조망 - 오른쪽 멀리가 능경봉이고, 그 다음 무선표지봉,전망대봉, 그리고 조금전에 지나친 봉우리이다.
예전에 선자령을 찾았을적에는 두말할것없이 온세상이 하얗게 그려졌는데 . . . .
언젠가부터 이렇게 눈없는 선자령을 찾는게 반복된다. 어쩐지 씁쓸한 기분이다.
이제 정상이 얼마남지 않았다.
이렇게 눈이 조금이라도 남아있으니 기분이 좋다.
소백산 칼바람 못지않은 선자령의 매서운 바람이 사정없이 온몸을 훝고간다.
일행부부 ~ 선자령을 처음온다고 기분이 들떠서 왔는데 . . . . 젠장,된장이다.
이곳에서 보온재로 썰매를 만들어서 타던때도 생각이 나고 . . . .
미련을 버리자. 없는 눈을 애타게 찾아보았자 속만 쓰리고 . . . .
선자령 정상이 코앞이다.
정상 도착 ~
추운날씨 수고 많았습니다.
추워도 기분만은 굿이다.
우리부부 인증샷 ~ 나는 가만이 있고 . . . .
이번에는 아내가 가만히 있네 ~ 뭐가 않맞아 . . . .
정상석 옆에는 전에 없었던것도 있고 . . . .
선자령 정상에서 멀리 황병산 방향이다.
당겨보는 황병산과 소황병산 ~
정상에서 내려보는 강릉 경포호쪽 동해바다 ~
당겨본다. 셀수없이 많이 찾았던 경포대쪽 ~
시야를 북쪽으로 조금 이동하면 주문진이다.
하산이다. 언제올지 모르지만 잘있어라 ~ 아마, 앞으로 몇번은 더 올것같다.
정상석 뒤쪽으로 내려선다.
임도길로 내려서면서 전방으로 내려보이는 대관령삼양목장 ~
지난 늦여름에 저곳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는데, 그 시간들이 생생하다.
임도로 내려서는 진행길은 음지여서 미끄럽고 . . . .
임도에 내려와서 왼쪽으로 진행한다.
바리게이트를 지나고 . . . . 오른쪽으로 올라서면 목장으로 들어가게 된다.
가운데 길로 내려선다.
정말로 대단한 날씨다.
뒤따르는 아내와 이웃사촌 부인 ~
내림길 코스는 5.8km ~
이런 날씨에 비박하는 사람도 있네 ~
내림길은 물길을 따라서 진행하는데 . . . .
바람이 잠잠한 코스라서 다행이다.
이제는 서로가 이런저런 야그를 하면서 내려서는 여유도 생긴다.
이렇게 두집이 시간을 함께 내기가 쉽지 않아서 자주하지 못하는게 아쉽다.
그래도 서로간에 믿음이 있어서 편안하다.
매번 이곳을 지나칠때 마다 보지만 이것이 무엇인지 모르겠다.
습지식물 같은데 . . . . 아니면 산죽과에 속하는게 아닐런지?
낙엽송 + 자작나무 숲을 지나간다.
내림길 이정목 ~
이상스럽게 이 부근만 물이 얼지 않았다.
그래서인지 물길 건너는 비박지로 안성맞춤이다.
계속되는 내림길은 평탄하다.
이렇게 날씨는 춥지만 평온한 오후의 시간이 흐른다.
재궁골 삼갈래에서 왼쪽으로 . . . .
올라간다.
오름이 끝나는 지점, 국사성황당 갈림길에서 . . . .
오른쪽으로 진행한다.
비스듬이 올라서고 . . . .
내려섰다가 다시 올라간다.
완만한 오름이 계속된다.
오름이 끝나는 잡목구간에서 뒤돌아보는데 . . . . 시야가 답답하다.
다시 완만한 내림길이 이어지고 . . . .
목장 울타리를 따라간다.
목장 울타리를 따라가면서 왼쪽 멀리는 KT 중게소 ~
목장 울타리를 따라서 계속 진행하여도 되지만 왼쪽으로 내려선다.
이렇게 내려선다.
눈길을 걸어야 하는데 . . . . 흙길을 걷다보니 먼지가 대단하다.
계속되는 하산길을 버리고 도로에 올라서서 먼지를 . . . .
산행초반부에 국사성황당으로 올라갔던 포장길로 내려서는 중이다.
저만치 기상장비 센터가 가까워지고 . . . .
기상장비센터를 지나치면서 담았는데 . . . . 너무 추워서 흔들렸다.
국사성황당 표석부근에서 멀리에 능경봉을 담는다. 신재생에너지 전시관 쪽에 있는 주차장도 한산하네 ~
어째든 이렇게 추위에 고생하며 무탈하게 선자령 산행이 마무리 되어진다.
오전10시55분에 시작된 산행은 대관령 마을휴게소로 원점회귀, 지금 시각은 오후2시35분이다.
눈이 없어서 아쉬웠지만 그래도 추위가 절정에 올랐던 날에 무사하게 다녀왔다는 것에 감사하며 . . . .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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