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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 남자의 고백 . . . .
    생각하는 시간 /생각해볼만한 내용 2014. 8. 8. 22:00

     

     

     

     

     

     

    이얘기 실화라네요, 이거 읽으시고 감동의 물결이...

     

    눈시울 적실정도로,,,

     

     

     

    @ 한 남자의 고백...

     

     

     

    난 작고 볼품이 없었다.

     

    어렸을 때 부터 그랬었다.

     

    아버지 어머니의 열성인자 만 물려 받았는지

     

    동생에 비하여 난 항상 뒤쳐져 있었다.

     

    그래서..

     

    항상 난 동생의 그늘에 가려져 있었다.

     

    때문에 난 다른 사람에게 소개를 할 때도

     

    내 이름으로 소개 받기 보다는

     

     

     

    "누구의 형, 이라는 소개를 많이 받았다.

     

    이제 내나이 20 남들은 다들 좋은 나이라고 한다.

     

     

     

    남들이 들으면 비웃을지 몰라도 난 여자친구가 없다.

     

    여자친구가 없는게 뭐 대수냐고 할지도 모르겠지만 글쎄...

     

     

     

    나에겐 그것마져도 큰 컴플렉스였다.

     

    말 그대로 다들 하나씩 끼고 다녔지만...

     

    내 옆에는 항상 아무도 없었다.

     

    하긴 볼품없는 나에게 다가올 사람이 누가 있을까..!

     

    나 역시 용기가 없어 애만 태우다가 보내기 일쑤였다.

     

     

     

    그런데 어느날...

     

     

     

    나는 모임에서 단체활동으로 봉사활동을 나가게 되었다.

     

    그곳은 조그마한 교ㅎ외에 있는 요양원

     

    주로 이제 더 이상 차도가 없는 신체가 불편한 사람들

     

    식물인간이라 부르는 사람들이 사는 곳이었다.

     

     

     

    2층 206호실 내가 맡은 담당환자가 있는곳 이었다.

     

    언제나 그랬듯이 할머니 할아버지겠지

     

    난 206호실 앞에서 문을 두드리고 안으로 들어갔다.

     

    조용한 실내 환한 병실...

     

    커다란 창으로 들어오는 햇살이

     

    환하게 비추고 있었다.

     

    이곳은.... 조용했다.

     

    그 흔한 TV도 없고 라디오도 없었다.

     

    그리고 무었보다 놀란것은

     

    침대에 누워있는 환자. 할아버지도 할머니도 아니었다,

     

     

     

    조그마한 소녀...

     

    긴 머리를 땋아 한쪽으로

     

    늘어뜨린 소녀가 누워 있었다.

     

    내... 내가 잘못 들어온 것인가...

     

    난 허둥지둥 밖으로 다시 나가 확인했다

     

     

     

    206호.. 206호.. 확인하고 또 확인했다.

     

    맞는 병실이었다.순간 밖에서 들어오는 한 사람.

     

    어서오세요.. 앞으로 일주일 간 우리아아를 보살펴줄 사람이군요.

     

     

     

    아... 전...

     

    잘 부탁해요 전 이 아이의 에미되는 사람입니다.

     

    그리고는 고개를 숙였다.

     

     

     

    조용히 침대앞에 마주앉아 이야기를 들었다.

     

    저 아이는 식물인간 이었다.

     

    10여년 전..

     

    저아이가 열살 때 교통사고가 났다고 한다.

     

    몸의 상처는 다 치료 되었지만

     

    그 때 이후로 식물인간이 되었다고 한다.

     

     

     

    10년전 10살이라면... 20살..

     

    하지만 아직도 중학생 정도로만 보일 뿐 이었다.

     

    아마 활동을 하지 않은 탓으로

     

    성장이 느린것이라 생각했다.

     

    어머니는 매우 지쳐보였다.

     

    10년간 하루도 빠지지 않고 이곳에서 생활을 했다고 했다.

     

    그러며 잠시 눈주위를 훔쳤다.

     

    그리고 앞으로 잘 부탁한다며 악수를 청했다.

     

     

     

    다음날 난 병실을 찿아갔다.

     

    어머니의 모습은 보이지가 않았다.

     

    난 침대옆에 있는 의자에 앉아서 그녀를 천천히 바라보았다

     

    빛이 너무 밝다..

     

    난 창가로 다가가서 블라인드를 조금 내렸다.

     

    그리고 다시 의자로 가서 앉았다.

     

    참 이쁘고 귀여웠다. 그러나..

     

    그러나 그녀에게 필요한 모든것은

     

    관을 통해서 들어가고 관을 통해서 나왓다.

     

    내가 할일은 없었다.

     

     

     

    이제서야...

     

    내가 왜 이 병실로 배정 받았는지...

     

    이제서야 어렴풋이 알 수 있을것 같았다.

     

    그래...

     

    나같은 사람은 조용히 앉아있으라... 이거였군...

     

    후우~

     

    나도 모르게 한순이 나왔다.

     

    그녀는 계속 잠을 잘 뿐이었다.

     

    어머니가 말하길...

     

    가끔 눈을 뜰 뿐이며 대다수의 시간을

     

    잠으로 보낸다고 했다.

     

    결국 내가 할일은

     

    이 병실의 물건을 도둑맞지 않게 지키는 것

     

    그 역활 밖에 없었다

     

     

     

    침대옆에서 조용히 책을 읽다가

     

    문득 그녀를 보았을 때

     

    그녀는 눈을 뜨고 있었다.

     

     

     

    처음이었다 그녀가 눈을 뜬것을 본것은...

     

    비로서 그녀가 살아있다는것을

     

    새삼스럽게 느꼈다.

     

     

     

    그녀는 불안한듯이 나를 바라보았다.

     

    곧 그녀의 어머니가 들어왔고

     

    그녀는 다시 안심했다는듯이

     

    잠에 빠져들었다.

     

    그날 난 들고간 책 한권을 모두 읽고 집으로 들어왔다.

     

     

     

    다음날 난 다른책 한권을 가지고 병실로 갔다.

     

    그녀의 어머니가 일찍 나와 있었다.

     

    그녀와 손잡고 정답게 얘기를 하고 있었다.

     

    그 나이 또래가 흥미 있을만할

     

    연예인 이야기였다.

     

    인사를 건네자 어머니는 간단하게 인사를 받으시구

     

    그녀에게 이야기를 계속했다.

     

    "이야기를 알아들어요.?

     

    난 그녀에게 이야기를 하는 어머니를 보며 물었다.

     

    그러자 어머니는 조용히 머리를 흔들었다.

     

    "나도 몰라요! 하지만...

     

    알아들을 것이라 믿어요...

     

     

     

    그녀의 어머니는 바뿐일로 곧 나갔고

     

    또 병실에는 그녀와 나밖에 남지않았다.

     

    의자에 앉아 책을 폈을 때

     

    문득 이불 밖으로 나와있는

     

    그녀의 하얀 손이 보였다.

     

    난 천천히 그녀의 손을 잡아 이불 안으로 넣어 주다가

     

    그녀의 얼굴을 보았다

     

    깨어 있었다.

     

    순간 놀라 어쩔줄 모르다가 그냥 웃어 보였다.

     

    그리고 그녀는 다시 잠에 빠져 들었다.

     

     

     

    책을 다시 펴 들었을 때...

     

    난 내 심장이 무척이나 두근거리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나뿐짓을 한것도 아닌데도

     

    내 심장은 계속 두근거렸다.

     

    결국 나는 휴게실로 나와 커피 한잔을 마시고 겨우진정이 되었다.

     

     

     

    다음날..

     

    병실에 들어가자 그녀는 눈을 뜨고 있었다

     

    어머니는 보이지가 않았다.

     

    난 다가가서 인사를 했다.

     

    바보같은 짓인줄은 알았지만...

     

    얼마전부터 그녀가 살아있다는 것을 강하게 느꼈다.

     

    순간 놀라운 일이.. 그녀가 날 보더니

     

    웃었다..

     

    웃었다.!

     

    식물인간은 움직이지 못하는 것으로 알고있는데...

     

    어머니가 들어와 무슨 일인지

     

    물어보았다.

     

    그리고 난 사실대로 말했다.

     

    그러자 어머니가 웃었다.

     

    왜... 그런거죠?

     

     

     

    당신도 느꼈군요.. 저 아이가 웃는것을...

     

    느끼다니요,!

     

    그럼 정말 웃는게 아니란 말입니까?

     

     

     

    순간이지만 다시 어머니의 얼굴에는 그림자가 졌다.

     

    저도 몇번이나 봐서 의사 선생님께 말했지만

     

    제 착각 이랍니다.

     

    저 아이는...

     

    자신의 의지로 움직일 수 있는 부분이 두 눈 밖에 없어서...

     

    하지만 잘 되었어요.

     

    당신도 저 아이가 웃는 것을 느낄 수 있다니...

     

    저 아이와 잘 통할것 같군요...

     

    하며 웃었다..

     

     

     

    다음날 병실을 찿는것이 내 일부분이 되었다

     

    그리고 나혼자 책을 읽는 대신에

     

    그녀에게 책을 읽어 주었다,

     

    동화부터 시작해서 전쟁소설 까지..

     

    난 닥치는대로 읽어 주었다.

     

     

     

    그녀는 그날따라 자지않고 내 이야기를 들어주었다

     

    오늘은 막차를 타고 집에 들어갔다

     

     

     

    다음날,,,

     

    늦게 일어나는 바람에 깜박 가져올 책을 놓고 나오 버렸다.

     

    병실에 들어가니 이미 그녀는 깨어 있었다.

     

    어머니께서 말씀하시길...

     

    30분 전부터 깨어 있었다고

     

    당신을 기다리고 있었다며

     

    웃어보였다.

     

     

     

    난 그녀애게..

     

    책을 가지고 오지 않을 것을 미안하다고 생각하며

     

    책을 가지고 오지 않은 대신

     

    내가 알고 있는 모든것을 이야기를 해 주었다.

     

    내가 읽은 책 이야기 친구들 이야기 고향이야기...

     

    여러가지 이야기를 해 주었다.

     

    어머니는 돌아가고 밤 늦게까지

     

    그녀에게 이야기를 해 주었다.

     

    그때 이미 집으로 돌아갈

     

    생각은 없었다.

     

    밤 늦게 까지 이야기를 계속했고

     

    그녀도 잠 들지 않고 내 이야기를 들어주었다.

     

    세벽 3시...

     

     

     

    난 그녀가 무척 편하게 느껴졌다.

     

    지금까지 아무에게도 하지 못했던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다

     

    동생의 이야기

     

    열등감을 느끼는 나

     

    여자 친구가 없는 나

     

    그런 이야기를 했다.

     

    그리고 지금까지 용기가 없어

     

    그냥 보내버린 사람들...

     

     

     

    누구에게도 하지 못했던 이야기들이었다.

     

    누가 알게 될까봐

     

    아무에게도 하지 못했던 그런 이야기들..

     

    내 스스로 하고 있었다.

     

    왜일까.. 그녀는 식물인간이니까...

     

    그래서 내가 마음놓고 하는 것인가!

     

    난 밤새도록 그녀에게 넋두리를 하다가 지쳐 잠이 들었다.

     

    일어났을 때

     

    내 뺨에 따듯한게 놓여 있었다.

     

    그녀의 손이였다.

     

     

     

    그녀는 계속 깨어 있었다.

     

     

     

    당신이 올려 놓은 거예요.?

     

     

     

    난 놀라운 표정으로 그녀에게 말했다.

     

    하지만 대답할리 없었다.

     

    그녀는 계속 누워서

     

    나를 바라보고 있을 뿐이었다.

     

    제... 제가 밤중에 실례를 한 모양이군요

     

     

     

    죄송합니다..

     

    난 병실을 뛰쳐 나왔다

     

    꼴 ..좋구나.. 이 녀석아..

     

    어제는 밤새도록 넋두리를 하더니

     

    그리고 난 집으로 뛰쳐와

     

    그대로 잠이 들었다.

     

     

     

    다음날..

     

    난 늦게서야 병실을 찿았다.

     

    언제나 똑같은 모습의 병실..

     

    언제나 똑같은 모습의 그녀..

     

    그녀의 어머니가 나를 보더니 반갑게 맞이해 주셨다,

     

    어제는 일찍.. 들어가셨더군요...

     

     

     

    네.. 사정이 있어서요..

     

    난 얼굴이 화끈거렸지만

     

    아무렇지도 않은 듯 말을 이었다.

     

    오늘... 마지막 날이네요...

     

    네에, 저 아이가 무척..

     

    좋아하는 듯 했는데

     

    아쉽네요..

     

    나는 다시 얼굴이 화끈해짐을 느끼며

     

    애써 어머니의 시선을 피했다.

     

    당신이 오고 난 후로부터

     

    저 아이가 깨어있는 시간이 길어졌어요..

     

     

     

    지금까지는 저런일이 없었는데...

     

    의사 선생님은 좋은 일이라 하시더군요

     

    네에...

     

     

     

    난 언제나 처럼 침대옆 의자에 앉았다.

     

    그리고 그녀를 향해 말했다.

     

    저.. 오늘.. 마지막 날이예요..

     

    지금까지 고마웠구요..

     

    어제의 일은 죄송했습니다.그녀는 아무 말이 없었지만

     

    난 또 한번 그녀의 웃음을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나도 그녀를 향해 웃어주었다.

     

     

     

    다음날..

     

    난 하루종일 안절 부절 해 있었다.

     

    친구들도 부모님도 모두들 괜찮냐는 질문 뿐이였다.

     

    뭔가를 하지 않은것 같은데..

     

    뭔가를 빼먹은것 같은데..

     

    기억이 나질 않았다.

     

    덜렁거리는 녀석

     

    또 뭔가를 빼먹고 헤메는군...

     

    바보... 바보... 바보...

     

     

     

    그러기를 일주일..

     

    난 원인을 찿아 내었다.

     

    그 요양원 그곳에 뭔가를 놓고 온것이 틀림없었다.

     

    책을 놓고 온걸까..?

     

    아님 내 물건이라도..

     

     

     

    다음날 그녀를 찿아갔다.

     

    그녀의 어머니는 무척이나 놀라는 듯 했지만..

     

    난 인사를 하고 그녀의 옆에 앉았다.

     

    그리고 그녀의 손을 꼭 잡았다.

     

    여전히 화끈 거리고 등에서는 땀이 베어 나왔다.

     

     

     

    하지만 난 그녀의 손을 잡고 이야기를 시작했다.

     

    점심시간도 저녁시간도 잊은체..

     

    이야기를 계속했다.

     

     

     

    배 고프지도 않았다.

     

    피곤하지도 않았다.

     

    지금 이 시간이 내게 있어서는

     

    중요한 시간이었기에...

     

    나는 그 후로도 계속 그녀를 찿아갔다.

     

    그녀의 어머니도 언제나 처럼 반갑게 맞이해 주셨고

     

    오히려 고맙게 여기고 있었다.

     

    나 역시 그녀의 어머니가 고마웠다.

     

    그리고 언제나처럼

     

    그녀의 손을 잡고 이야기했다.

     

    시간이 남으면

     

    무슨 책이든 읽어 이야기할 주제를 찿았다.

     

     

     

    그러던 중 어느날..

     

    난 그날밤도 언제나 처럼..

     

    그녀의 손을 잡고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얼마나 이야기를 하고 있었을까...

     

    문득 그녀의 얼굴을 바라 보았다

     

    웃고 있었다.

     

    내가 이야기를 해 줄때면 언제나 웃고 있었다.

     

     

     

    그녀의 손을 잡은 내 손에 힘이 들어갔다.

     

    잠시 침묵이 흐르고 난 겨우 입을 열었다.

     

    후~ 후~

     

     

     

    그래요... 난.. 그러니까..

     

    난 안절부절 하지못하고 더듬거렸다.

     

    오늘은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꼭 해야만 했다.

     

    입에 침이 마르고 입술이 바짝 타들어 갔다.

     

    하지만 천천히 입을 열었다.

     

     

     

    나... 당신을 좋아해요,

     

    20년만에 처음으로 한 말이었다.

     

    좋아 한다는 말,

     

    그렇게 하기가 힘들었던 것인가..

     

    하지만 난 그녀에게 말했고 그것은 진심이었다.

     

    지금 내가 그녀에게 해 줄 수 있는 것은

     

    이야기 뿐이지만...

     

    좋아한다는 말은 진심 이었다.

     

    순간 그녀의 손이 떨리는 것이 미미하게

     

    느껴지는 것이었다.

     

    우 움직였어..?

     

    난 급히 간호사를 불렀다.

     

    그녀에게 말했지만 기대하지 말라며

     

    의사를 부르러 나갔다.

     

    곧 의사가 들어왓고 진찰을 조근 해 보았다

     

    그러나 대답은 "노"였다..

     

     

     

    확실히.. 예전 보다 많이 나아지긴 했지만

     

    아직은 아닙니다...

     

     

     

    그렇게 일주일 후...

     

    그녀의 병실을 찿았을 때

     

    그녀의 침실은 비어 있었다.

     

    그리고 들어오는 강호사,

     

    난 간호사에게 목소리를 높혀 물어 보았다,

     

    그녀는 매우 놀라 더듬거리며 대답해 주었다.

     

    어제 저녁 손가락을 움직였어요..

     

    닥터도 확실하게 보았구요..

     

    그래서 큰 병원으로 옮겨 갔습니다.

     

    난 병원의 이름과 위치를 알아내고

     

    단숨에 달려갔다.

     

    요양원 과는 비교도 할 수 없는 많은 사람들..

     

    그 사이에서 그녀의 어머니를 찿아냈다.

     

    어머니는 날 보자 매달려 울기 시작했다.

     

    고마워요... 고마워요...

     

     

     

    아이가 차도가 있는 것은 모두가

     

    당신 덕 입니다.

     

    근육이 되 살아나고 있데요.

     

    이제 움직일 수도 있어요..

     

    고마워요.. 고마워요...

     

     

     

    겨우겨우 그녀의 어머니를 진정 시킨 후.

     

    그녀가 있는 병실로 찿아갔다.

     

     

     

    언제나 같은 그녀...

     

    난 그녀의 손을 잡고 이야기를 했다.

     

    정말.. 정말.. 다행이예요..

     

     

     

    그러기를 6개월.그녀는 정말 큰 차도를 보여주었다.

     

    신문과 방송에서는

     

    10년만의 기적이라며 몇번이고 찿아 왔었다.

     

    정말이지 이것은 기적이었다.

     

    그녀가 움직일 수 있다니....

     

    그러자 갑자기 불안이 엄습해 왔다.

     

    이제는 곧 그녀를 만날 수 없게 되겠구나..

     

    그녀도 다른 정상인과 같이되면..

     

    나를 만날일은 없게 될거야...

     

     

     

    나같은 사람은 거들떠 보지도 않겠지..

     

    6개월 전 그녀를 좋아 했더고 말한 기억이 떠 올랐다.

     

    그녀가 그때 말할 수 있었다면뭐라고 대답했을까.!

     

    뻔 하겠지... 나같은 사람..

     

    관심없는 것은 당연해...

     

    그 후로 나는 다시 그녀를 찿아가지 않았다.

     

    전과 같은 허탈감..

     

     

     

    이번에는 더 힘들었다.

     

    몇달간 그녀를 찿지 않았다.

     

    가끔 신문에서 그녀를 볼 때면

     

    당장이라도 찿아가 보고 싶었다. 

     

    그녀가 아직도 날 기억하고 있을까?

     

    후.. 후.. 잊어버리자...

     

    이젠 끝난 일이야..

     

     

     

    그러던 어느날 이었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

     

    대문앞에서 낯익은 얼굴을 보았다.

     

    그녀의 어머니였다.

     

     

     

    "아... 안녕하세요 "

     

    어머니가 먼저 친절하게 말을  건네어며 다가왔다.

     

    어찌해야 할까.

     

    지금까지 찾아가지 않은것을

     

    뭐라고 설명해야 하나.

     

    "오랫동안 아무말 없이 찾아오지 않아서

     

    제가 직접 찾아 왔습니다. "

     

    "죄.. 죄송합니다. "

     

    "그간 사정이 있으셨겠죠 "

     

     

     

    "저와 아이가 무척이나 기다리고 있습니다.

     

    가끔씩이라도 들려주세요

     

    어찌 되었던 아이의 은인이니까요... "

     

    우연일지도 모르는 이 일을..

     

    그녀의 어머니는 내 덕인줄 알고 감사했다.

     

    그리고 그녀의 계속되는 말

     

    그녀는 지금 굉장한 차도를 보이며

     

    재활치료도 받고 있다고 한다.

     

    "저... 혹시 저를 기억하고 있습니까? "

     

    "네.. 당신이 처음 올 떄부터

     

    모두 기억하고 있어요 "

     

     

     

    어머니의 말에 나는 얼굴이 붉어졌다.

     

    그렇다면 그날 밤 내가 했던 모든 말

     

    예상했던 바였다.

     

     

     

    "그럼 꼭 한번 들려주세요 "

     

    그녀의 어머니는 인사를하고 사라졌다.

     

    난 텅 빈 골목에 혼자 서서

     

    어머니가 사라진 공간을 바라볼 뿐 이였다.

     

     

     

    그리고 다음날...

     

    난 커다란 용기를 내어 그녀를 찾아갔다.

     

    얼마만인가..

     

    그녀를 보는건

     

    병실로 찾아가자 그녀의 어머니가

     

    홀로 앉아 있었다.

     

    침대는 비어있었다.

     

    그녀의 어머니는 언제나같이 반갑게 맞이해 주셨다.

     

     

     

    인사를 건낸 후..

     

    그녀를 찾자 재활치료 중이라고 하였다.

     

    어머니와 함깨 찾아간 재활치료실

     

    커다란 유리창 너머로 많은 사람이 보였다.

     

     

     

    어머니는 그녀를 손으로 가리켜 보았다.

     

    여전히 긴 머리를 땋고

     

    금속으로 된 지지대에 몸을 싣고...

     

    천천히 걸음을 옮기는 그녀를 보았다.

     

    얼굴에는 땀이 흘러내리고

     

    옷은 땀으로 흥건했지만.

     

    그녀를 걸음을 옮기는것을 쉬지 않았다.

     

    마치 갓 걸음마를 시작하는 아이처럼

     

    그녀는 위태위태했다.

     

     

     

    어느덧 그런 모습을 보며

     

    어머니는 눈물을 닦으며 서 있었다.

     

    나는 그대로 돌아가려 했다.

     

    이제 건강한 모습을 봤으니...

     

    내가 걱정할 일은 없었다.

     

    몸을 돌려 그곳을 빠져나오려는 순간...

     

    안에서 나를 부르는 소리가 들렸다.

     

    서툰 발음이였다.

     

     

     

    외국 사람이 부르듯

     

    서투르게 부르고 있는 소리였다.

     

    무의식 적으로 고개를 돌렸다.

     

    그녀였다...

     

     

     

    그녀가 날 보며 이름을 부르고 있었다.

     

    몆번이나 반복해서 부르고는 내게로 걸어왔다.

     

     

     

    서툰 걸음

     

    그런 걸음으로 몆번이나 넘어질뻔 하면서 걸어왔다.

     

    그러면서도 내 이름을 계속 부르고 있었다.

     

    나는 움직일수가 없었다.

     

    마치 어린아이가 정 든 아버지를 만난듯...

     

    결국 내 이름을 부르다가

     

    부르다가..

     

    울먹거리기 시작했다.

     

    자신의 마음대로 움직이지 않는

     

    자신의 다리를 원망하며

     

    그녀는 계속 다가오고 있었다.

     

     

     

    주변의 환자들과 간호사들은

     

    그녀를 위해 길을 내주었고

     

    모두 그녀를 주시하고 있었다.

     

    그들의 시선은 점차 내게로 옮겨왔다.

     

    여전히 울먹이며 내 이름을 부르는 그녀

     

    '이제... 이제... 얼마 남지 않았어요

     

    힘을 내요... '

     

     

     

    난 나도 모르게 마음속으로 외쳤다.

     

    힘들게 정말 힘들게 다가온

     

    그녀는 쓰러지듯 내게 안겼다.

     

     

     

    곧 이어 주변에서 들리는 박수와 함성소리..

     

     

     

    난 그녀를 안고 천천히 앉았다.

     

    그녀는 계속 울먹이면서

     

    익숙하지 않은 발음으로 계속 말을 했다.

     

     

     

    "에.. 에.. 차자오지.. 아.. 안났.. 써요 "

     

     

     

    원망하듯 말 하는 그녀.

     

    대답할 수 없었다.

     

    '당신이 날 싫어할까봐

     

    난 당신이 떠나버릴 것이 두려워서 찾아오지를 못했어요. '

     

    마음속으로만 중얼거릴 뿐이였다.

     

    "미안해요.. "

     

    내가 할 수 있는말은 이것 뿐이였다.

     

    그녀는 계속 울먹거리며 말을 했다.

     

    "말.. 지.. 지금까지.. 다. 단신을

     

    차자 가려고 열심히 했어요. "

     

    난 순간

     

    가심이 벅차올라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그.. 그떄말 .. 기.. 기이억 하고 있..있어요. "

     

     

     

    그녀는 계속 내가슴에 얼굴을 뭍고 말을 이었다.

     

    내 귓가에는 그녀의 말 뿐.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나.. 나도 좋아.. 좋아해요

     

    이.. 이말 하고 시.. 시.. 싶었어요.. "

     

    그리고 그녀는 큰 소리로 울기 시작했다.

     

    난 그런 그녀의 젖은 등을 토닥거리며 달랬다.

     

    내가.. 내가 왜 쓸떄없이 걱정을 했을까.

     

     

     

    그런 쓸떄 없는 걱정을

     

    난 울먹이는 그녀의 귀에 조용히 속삭였다.

     

    "고마워요..

     

    그리고.. 그리고.. 정말 좋아해요 "

     

    사랑한다는 말을 할 자신이 없었다..

     

    제길 난 이런 순간까지 용기가 없는 것인가..

     

     

     

    "사랑해요.. 사랑해요.. "

     

    입안에서만 맴돌다가 난 좋아한다는 말이 나와 버렸다

     

    그녀는 훌쩍거리며 고개를 들더니 말했다.

     

    더이상은 놓쳐 버리고 싶지 않기에..

     

    떨어지고 싶지 않기에..

     

    "그.. 그럴때는 사.. 사랑 이라는 말을 써도 좋..좋을거에요 "

     

    그리고 그 말을 듣고

     

    나는 그녀를 더욱 세게 안았다.

     

     

     

    이 이 청년은 충남 모 대학교 사회 복지과 재학중이라 하네요..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하구요, 타이핑 하느라 손이 많이 아프네요.

     

    아무리 써도 그 느낌이 너무좋아. 힘드는 줄 몰랐네요.

     

    이쁜 사랑 지켜 봐주시고 님들도 행복해 하시길..  바람빠진 허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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