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의 진산 주흘산을 올랐다.
2014년 10월 25일, 토요일, 나 홀로 산행이다.
오늘 산행지는 경북 문경시 문경새재 도립공원 주흘산이다.
어릴적부터 추억이 있고 조령관문을 품고 있는 곳으로 여러번 오른곳이다.
아침 07시20분 집을 나와서 현제시각 08시50분에 백두대간 벌재를 아내와 함께 넘어선다.
지금까지 수없이 넘어 다녀서 이제는 눈감고 갈수있을 정도의 처가집 가는길에 천주산,공덕산을 오미자밭 옆에서 담아본다.
문경시 동로면 수평리의 마을입구 다리에서 다시 천주봉을 바라본다.
오늘은 시간여유가 있어서 경천호에서도 잠시 쉬어간다.
경천호에서 바라보는 천주봉 ~
장인,장모님이 기다리는 산북면 약석리 처가집에 도착하여 내가 농사한 들깨를 내려놓고. . . .
다시 이것저것 가지고 가야할 물건들을 차량에 싣고서 처남댁과 합승, 문경새재 주차장에 도착한다.(09:57)
토요일 이면서 사과축제가 열리고 있어서인지 많은 인파로 북적거린다.
오른쪽으로 옛길박물관을 지나고 . . . .
진행길 왼쪽으로 개울가 풍경은 가을이 완연하다.
아내와 처남댁을 행사장 부근에 남겨두고 나 홀로 제1관문으로 들어선다.
아내와 처남댁은 초,중,고등 동창이며 동창모임이 오늘 이곳에서 있는 날이다.
그래서 나는 오늘 제천에서 처가집을 갔다가 이곳까지 운전기사가 되어서 봉사하는 신세 ~
지난 여름에 고향친구들과 모임을 했던 이 문경새재에서 오늘은 나 홀로 주흘산을 오를것이다.
어릴적 추억이 묻어 있는 제1관문의 현판이다.
제1관문을 들어서면 타임켑슐 광장이다.
우리 중딩까지만 해도 이 부근에 커다란 전나무가 하늘을 찌를듯이 서 있었다.
진행방향은 1관문을 들어서서 오른쪽이다.
오늘도 하늘이 쾌청하고 산행하기 안성맞춤인 날씨다.
등산 안내도 ~ (클릭하면 커짐)
지금부터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된다.
혼자이어서 단촐하다.
오름길 그림이고 . . . .
오름길 왼쪽으로 여궁폭포 휴게소에서 정겨운 음악이 들려오고 . . . .
여러번 오르내렸던 곳이어서 마음이 편안하고 부담이 없다.
앞서가던 이들을 따라잡고 . . . .
여궁폭포 도착(10:32) ~
여궁폭포에서 5분여를 쉬면서 흔적을 남겨보고 . . . .
여궁폭포에서 비스듬이 너덜길은 진행하면 삼갈래가 나타나고 이정목이다.
함께 오르는 다른 단체팀이다.
내 앞에 바로 앞서가는 이사람 ~
하산길에도 함께 하면서 인사를 나누웠는데
고등학교 7년후배였고 자기는 사장이고 함께하는 직원들이란다.
이런 전망데크가 설치되어 있고 . . . .
올적마다 조금씩 변하는것 같다.
며칠전에 장마비 처럼 내린비로 수량이 풍부하다.
이놈은 예전 그대로 이다.
한참을 올라서 목교부근에 도착한다.
목교를 건넌다. 혜국사에 올랐다가 이곳으로 다시 내려올거다.
혜국사 주차장에서 올려다보는 전경 ~
돌계단을 올라선다.
다시 돌층계를 오르면 대웅전이다.
대웅전 전각 ~
경상북도 유형문화재 제411호 ~
대웅전 마당에서 내려보는 그림이고 . . . .
어제, 친하게 지내는 지인이 모친 장례를 치르고 이곳에 49제를 모셨다.
사찰을 한바퀴 둘러보고 올랐던 돌계단을 내려선다.
주차장에서 목교쪽으로 다시 내려와서 한참을 쉬어간다. 과일 + 빵으로 원기를 보충 ~
휴식후에 다시 출발하면서 정상까지는 2.5km 이다.(11:14)
이놈도 예전 그대로 ~
소나무와 단풍이 어우러진다.
따스한 온기가 더위로 전해오고 . . . .
발길 닿는곳 흔적마다 물감을 흘려놓았다.
대궐샘 도착(11:49) ~ 시원하게 한 모금 마셔본다.
작년여름 이곳으로 하산하면서 저곳에서 동행자들과 막걸리 마시며 늘어지게 놀았었는데 지금은 외롭다.
대궐샘 부터는 새로 정비된 데크계단구간이 시작된다.
새로이 정비되어 있는 데크길이 끝없이 이어지고 . . . .
데크계단길은 쉼없이 15분을 올라서니 그 끝이 나타난다.
잠시 이어지던 흙길은 다시 데크구간으로 . . . .
정상이 가까워 진다.
50m 올라서면 주봉 정상이다.
주흘주봉 정상도착(12:15) ~
주봉에서 흔적 ~
주봉에서 가까이는 고깔봉, 오른쪽은 조령산,왼쪽은 백화산,가운데 멀리는 희양산 너머로 속리산권이다. (클릭하면 커짐)
문경읍내가 내려다 보이고 가운데어 왼쪽으로 운달산,조항산이며 종지산,성주봉은 식별이 잘 않된다.
정상 주변의 산객들이고 . . . .
정상에서 10여분을 쉬었다가 나무가지 사이로 조망되는 주흘영봉으로 이동할거다.
다시 삼갈래로 내려서서 영봉방향이다.
진행길 오른쪽 아래로는 평천리 마을이 한가로워 보이고 . . . .
멀리 왼쪽으로는 포암산 암벽이 희게 반사되고 멀리는 하설산,메두막봉,문수봉 능선이다.
조용하기만 하던 진행길에 나이드신 부부산객님이 앞서 가신다.
이렇게 새로이 정비되어 있어 도립공원측에서 산객들에 대한 배려가 보여진다.
영봉으로 오름구간에서 뒤돌아보는 지나온 주흘주봉 이다.
영봉 직전의 이정목 ~
주흘영봉 도착(12:54) ~
반갑다 ~ 작년 여름에 만나고 또, 만난다.
영봉에서 조망하는 파노라마 조망 ~
가까이는 평천리,갈평리,그리고 작은능선 너머로 관음리 마을이고 포암산에서 오른쪽으로는 대간길이다.
멀리는 하설산,메두막봉, 문수봉 구간이고 오른쪽은 운달산 쪽이다. (클릭하면 커짐)
조망이 나빠서 나무가지 사이로 포암산을 당겨보니 왼쪽으로 만수봉도 따라오네 ~
주흘영봉에서 점심식사를 하면서 30여분 쉬었다가 부봉쪽으로 갈까 하다가 그냥 제2관문으로 내려선다.
이 코스로 하산하면 꽃밭서들로 내려서게 된다.
내림길 오른쪽으로 부봉이 . . . .
정말 멋진 구간이다. 당겨보니 오른쪽으로 신선봉도 가늠이 되네 ~
아주 오래전부터 잘알고 있는 산세이다.
산죽구간도 내려서고 . . . .
없는것보다는 좋을것 같다.
고도를 낮추니 다시 단풍이 . . . .
작은 물길을 건넌다.
물길을 건너와서 이정목 ~ 주봉에서 내려오는 길과 영봉에서 내려오는길이 합쳐지는 지점이다.
당연하게 물길도 합류되고 . . . .
혼자서 외로이 내려왔는데 지금부터는 사람 냄새가 난다.
합류된 물길도 이제는 수량이 제법 풍부하며 물소리도 점점 커진다.
꽃밭서들 도착(14:05) ~
항상 변함없는 그림을 보여주는곳이다.
꽃밭서들에서 바라보는 부봉 ~
조금 당겨보았다.
오전에 여궁폭포 부근에서 만났던 단체팀을 따라 잡는다.
영봉은 가지않고 주봉에서 그냥 하산하고 있는중이라고 . . . .
처음 오를적에는 몰랐는데 여기서 사장과 인사를 나누고 보니 후배였다.
내림길 계곡경치 ~
가을색이 포근하게 느껴지고 . . . .
여러차례 계류를 건넌다.
마음이 정화되는 느낌이다.
그림이 너무 좋아서 한참을 쉬었다가 간다. 혼자서 즐기는 맛도 굿이다.
다시 진행길을 이어가니
저만치에 후배팀의 꼬리가 보인다.
직원들을 아끼는 사장의 마음씨가 너무 곱다.
아마 좋은 고딩출신이라서가 아닐까 ~ ㅎㅎ
후배사장과 이런저런 야그 나누면서 내려서다보니 . . . .
제2관문 조곡관에 도착(14:43) ~
후배사장과는 작별을 하고 이곳에서 나 홀로 한참동안 즐긴다.
이곳을 올때마다 이런 구도로 담아보는데 똑딱이 디카의 한계를 벗어날수가 없다.
단풍이 곱게 물들었고 수량도 풍부하며 조건은 충분한데 기기성능의 부족함에 아쉬움을 느낄수 밖에 . . . .
제2관문 이정표 ~
지금부터는 1관문쪽으로 편안한 길을 내려선다.
오른쪽으로 계곡 건너에 지난여름 고향친구들과 막걸리 마시며 즐기던 주막도 담아보고 . . . .
인공으로 만들어진 작은폭포도 담아본다.
누구의 작품인지 올적마다 느끼지만 잘 해놓았다.
많은 사람들이 오르 내린다. 맨발로 걷는 구간이다.
맨발로 걸어가는 저 아주머니와 몇마디 이야기를 나누워 보았다.
이런거 ~
예전에는 없었는데 언제가부터 보여지기 시작했다.
걷는 사람도 있고 . . . .
쉬면서 행복해하는 사람들도 있다.
햇살에 고운빛이 더욱 발하고 . . . .
아내에게 전화를 하니 놀다가 천천히 내려 오라고 . . . .
시간을 떼우려고 신발을 벗는다.
그리고 이렇게 혼자놀기에 몰입 ~
가까이에서 함께하던 아주머니에게 부탁해서 한장 담아보고 . . . .
30여분의 물놀이가 이젠 지루하다. 다시 떠날 채비를 마치고 . . . . 내가 놀았던 자리다.
계곡에서 올라서면 교귀정 이정표 ~
이번에도 바라만 보고 지나친다.
드라마 촬영장소 ~
어린시절부터 많이 찾았던 장소이다.
이런 고운빛의 단풍이 자꾸만 발길은 잡는다.
지금 걷고 있는 이 길이 우리나라에서 걷고 싶은길 선정에서 최고의 길로 뽑혀진것으로 알고있다.
원터를 지나친다.(15:42)
우리가 어렸을적에 이곳을 다닐때 기억이 아련해지고 . . . .
이게 지름틀 바우 라고 . . . .
바라보는 나의 얼굴까지 붉게 물들어 간다.
벗나무는 잎을 떨구었는데 단풍은 절정이다.
지난 여름에 맨발로 2관문까지 다녀와서는 이곳에서 발을 씻었던 기억이 . . . .
드라마 셋트장 입구 ~
아내에게 전화를 하니 족구를 하고 있다고 . . . .
제1관문으로 돌아왔다.
산행 시작전에 내가 언급했던 전나무 야그가 이렇게 . . . .
제1관문을 빠저 나간다.
앞쪽에는 주흘관, 뒤편에는 영남제1관문 이라고 . . . .
우리 어릴적에는 그냥 방치되어서 별로 였는데 . . . .
지금은 너무 정비가 잘되어 있어 한번 다녀간 사람들을 다시 찾게한다.
행사장을 내려가면서 오른쪽 경치 ~
내림길에 아쉬움을 느끼며 돌아본다.
그러고 보니 올해에는 두번째 다녀가는 것이고 . . . .
매년 이곳을 찾는것은 아마 어릴적의 추억들이 그리워서가 아닐런지 ~
사과 품평회장으로 들어가 볼까 ~
이놈들 먹음직하게 생겼네 ~
이런 색깔도 있네 ~ 사과는 빨간색 이어야 맛이 좋을것 같다는게 내 생각 이다.
우째든 농부의 수고가 보여진다.
역시 아이들이 노는 모습은 정말로 이쁘고 귀엽다.
맛있겠다.
상주에 사시는 둘째 누님이 자기집에 와서 감을 따가라고 성화인데 . . . .
싫다. 그거 따다 먹으면 뭐하나 ? 이렇게 산에 다닐시간도 부족할 판인데 . . . .
뻥 튀기 앞에는 길게 줄이 늘어섰다.
행사장으로 내려가는 중 ~
개인적으로 괜찮은 가수라고 생각한다. 좋은일 많이 하는 훌륭한 가수가 아닐런지 ~
지난번 여름휴가때에도 이 자리에서 저렇게 자선공연을 하고 있더니 정말 열심인것 같다.
서서히 주차장이 가까워 지고 . . . .
사과 축제장에서는 기웃거리며 맛을 보면서 내려간다.
주차장 도착(16:30) ~
주차장에서 차량을 회수, 지난 여름에 묵었던 스머프마을펜션 다리 앞에서 아내와 합류한다.
귀가길은 충주쪽으로 돌아오려고 했는데 울산에 사는 아내의 절친이 함께 있기에
점촌시외버스 터미널 까지 태워다 주고 갔던길 벌재를 넘어서 단양쪽으로 귀가를 한다.
끝
그리고 배경음악은 바람아 불어라 / 박현 ~~~
몇번 들어본적이 있는 곡인데 약간은 중독성도 있으니 주의를 요합니다.
어디에서 들었느냐고 ? 내가 알고 있는 부산의 어떤 아저씨 블로그에서 . . . .
불C-1 님의 애창곡일것 같은데 . . . . 저는 듣는것만 좋아합니다. ㅎㅎ~